작년 연말부터 한국민과 세계는 생명공학의 영웅으로 추앙받던 황우석 교수의 사기 조작극의 결말을 착찹한 심정으로 지켜 보아야했다. 사회 지도층, 그것도 교육과 과학분야의 지식인이 …
[2006-01-14]새해가 되면 흔히들 올해는 담배를 끊겠다던가, 살을 빼겠다던가 등등 긍정적인 변화를 이룰 결심을 한다. 그런데 한 두 달이 채 못 가 그러한 결심은 흐지부지되고 또 한해를 …
[2006-01-12]새해를 맞아 시인 이성부의 시를 꺼내 읽는다. 그의 시어 속에는 늘 목마름을 추겨주는 대목이 들어 있어 맘에 든다. 어머니를 그려내는데 이 이상 무슨 말이 더 필요하랴.…
[2006-01-10]지난 연말 펄펄 내리는 눈을 맞으며 크리스마스 카드의 그림처럼 아름답고 포근한 설경 속으로 꿈꾸듯 미끄러져 들어갔다. 백여채의 집 앞마당 가에 나란히 줄지어 선 수천 개의 하얀 …
[2006-01-05]2005년 10대 뉴스에 관한 스토리를 신문에서 읽었다. 연합통신사 멤버들이 뽑은 미국 국내와 국외에서 일어난 10대 뉴스 중 넘버원 스토리로 허리케인 카트리나가 뽑혔다. 나 역…
[2006-01-05]정이현 외 무너져 내린 고도성장의 상징 이 책은 2006년 제51회 현대문학상 수상 소설집이다. 수상작은 ‘문학과 사회’로 등단한 정이현의 단…
[2005-12-31]또 한 해가 저물었다. 지난 연초에 올해는 부디 조용하고 평화로운 한 해가 되어주기를 바랐건만 결과는 반대로 유난히도 시끄러운 한 해였다. 지구촌 곳곳에, 그 중에서도 가난한 …
[2005-12-31]시애틀은 물 속에 풍덩 빠진 도시다. 도시 서쪽에는 퓨젯 사운드 바다가 넘실대고 길게 늘어선 도시 동쪽에는 덩치 큰 워싱턴 호수가 포근히 감싸고 있다. 어디를 가도 늘푸른 나무들…
[2005-12-24]지금의 ‘나’는 내가 만든 것 이 책의 저자 고든 리빙스턴 박사는 33년간 심리치료사이자 정신분석의로 일하며 마음의 병으로 고통받는 수많은 사람들의 상처를 어루만지고 치유해…
[2005-12-24]그리스도의 탄생은 고난에 처한 인생들에게 희망과 평화였다. 어둠이 깨지고 빛의 영광이 솟아올랐다. 당시의 권력층과 상류사회는 기득권을 빼앗길까 초조하고 긴장했다. 로마의 식민지에…
[2005-12-23]그게 이렇습니다 “아프리카에 와서 보라”(Come and See Africa)라는 사역을 시작하였다. 친지들이 우리들에게 어떻게 아프리카 사람들을 도울 수 있느냐고 물을 때…
[2005-12-22]시월 마지막 주말 단풍이 채 지지 않은 뉴잉글랜드의 한 휴양관에서 13명의 남편 대학 동기생들이 모여 동창회를 가졌다. 애당초 계획되었던 오락 프로그램들은 전혀 근처에도 가지 못…
[2005-12-21]유대인 사이에 지금껏 구전돼 오는 이야기 한 토막이다. 절친한 친구 둘이서 여행을 하다 천사를 만난다. 천사 왈 “너희 둘한테 소원 하나씩을 들어주겠다. 단, 나중 사람에게는 먼…
[2005-12-20]재레드 다이아몬드 자멸인가 살아남을 것인가 문명 비판서 ‘총, 균, 쇠’로 퓰리처상을 받은 베스트셀러 작가 재레드 다이아몬드가 쓴 이 책은 ‘과거의 위대한 문명사회가 …
[2005-12-17]겨울이 깊어 가는 12월, 벽에 덩그러니 걸려있는 한 장의 달력이 마치 나목에 붙어있는 나무 잎새처럼 쓸쓸하고 초라하게 보인다. 숨가쁘게 달려온 2005년이 서서히 종착역을 향해…
[2005-12-17]내게는 사촌 형님이 한 분 계시다. 기골이 장대하고 성격이 호탕해서 항상 주변에 친구들이 들끓었다. 언젠가는 시골 장터에서 벌어진 씨름대회에서 황소 한 마리를 상품으로 받았는데 …
[2005-12-16]12월 첫날 아침, 아내의 부탁으로 렌트비를 내기 위해 장모님이 사시는 노인 아파트에 들렀더니 파킹장에 몇 대의 버스들이 줄지어 늘어서 있었다. 그 버스에는 하나 같이 한글로 쓰…
[2005-12-14]지난주 어떤 모임에 갔다가 모르는 부부와 동석을 하게 되었다. 그들은 나와 앉게 된 것을 반기는 눈치로, 현재 판사인 딸이 고교시절에 태권도 유단자였다며 얘기를 꺼냈다. 그러다 …
[2005-12-12]계절의 구분이 분명치 않은 캘리포니아라고는 하지만, 올해는 더욱 별스런 기후 탓으로 차분한 가을을 음미하지 못한 것 같다. 잔디에 수북한 낙엽과 노랗고 붉은 단풍으로 겨우 절기를…
[2005-12-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