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일찍 나이 들어버린, 너무 늦게 깨달아버린
2005-12-24 (토)
지금의 ‘나’는 내가 만든 것
이 책의 저자 고든 리빙스턴 박사는 33년간 심리치료사이자 정신분석의로 일하며 마음의 병으로 고통받는 수많은 사람들의 상처를 어루만지고 치유해왔다. 온갖 사연을 들고 찾아오는 환자들의 이야기와 내면의 고백을 통해 삶과 죽음에 관한 진실을 깨달았고, 그것들을 30가지 이야기로 정리해 들려준다.
저자는 “세상에서 진실로부터 도망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고 전제하면서 “시련에 대처하는 방식이 각자 삶의 모습을 결정한다”고 말한다. 즉 이 세상에 인간의 의지로 극복할 수 없는 고통이란 없고, 행복은 우리 각자의 의지와 행동이 결정하게 마련이라는 것이다.
리빙스턴 박사는 실제로 두 아들을 각각 자살과 백혈병으로 잃는 커다란 시련을 겪기도 했다. 하지만 그는 동병상련의 처지에 있는 사람들과 함께 위안을 주고받으며 극심한 상실감과 고통을 이겨냈다. 저자는 이러한 자신의 경험에서 우러나온 절절한 깨달음을 바탕으로 ‘할 수 없다’고 말하는 마음의 감옥에서 나와 ‘할 수 있다’는 희망과 용기를 가지라고, 그래야 행복해질 수 있다고 우리를 설득한다.
어쩌면 이 책에서 말하는 30가지 진실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누구나 알면서도 실천하지 못했던 것이 사실이다. 이 책은 더 늦기전에 지금 당장 행동하라고 재촉한다. “정말로 바꾸고 싶다면 지금 당장 용기를 내야 한다”면서 “같은 행동을 반복하면서 다른 결과를 기대할 수 없다”고 말한다. “지금 하는 행동이 그 사람의 미래를 말해준다”는 것, 따라서 “나에게 일어난 일의 대부분은 나에게 책임이 있다”는 것이 저자가 이 책에서 가장 반복해서 강조하는 메시지이다.
우리는 종종 어떤 난관에 부딪칠 때면 지레 겁을 먹고 쉽게 포기한 채 돌아서고 만다. 그러면서 자신을 알아주지 않는다고 세상을 원망하고, 어제도 내일도 오늘과 똑같은 일상에서 불평불만만을 되풀이한다. 하지만 저자는 자신이 직면한 문제를 만든 사람도, 풀어야 할 사람도 바로 자기자신이라고 분명히 이야기해준다.
저자의 놀랍고도 빛나는 깨달음이 담긴 이 책은 날마다 고민만 하면서 아무런 변화도 꾀하지 못하는 우리들에게 강렬한 깨달음과 따뜻한 희망을 줄 것이다.
고든 리빙스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