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마다 성격이 정말 천차만별이다. 막내 여동생에겐 아들만 셋인데 그중 둘째 셋째 아이들이 이란성 쌍둥이이다. 일란성이든, 이란성이든 한 엄마 뱃속에서 열달을 같이 지내고 나온 …
[2023-03-03]남편과 나는 교회에서 성가대를 함께하고 있다. 남편은 미국에 와서 베이스 파트부터 시작하였고, 나는 초등학교부터 알토 파트로 지금까지 하고 있다. 교회에서는 성가대로, 지역사회에…
[2023-03-02]지난해 한국에서 처음으로 건강검진이라는 것을 받았다. 한국에서는 많은 사람이 정기적으로 받는 일이지만 나에게는 낯선 신세계였다. 이른 아침 6시, 광교 호수 공원이 보이는 흥덕 …
[2023-02-27]얼마 전이었던가, 그날따라 비바람이 불고 약속들이 밀리다 보니 다음 약속 시간 맞추기가 빠듯했다. 게다가 퇴근 시간까지 겹쳐 프리웨이를 피해 로컬 길로 들어섰다. 나름 현명한 판…
[2023-02-24]사춘기를 지나고 있는 딸아이가 오늘은 무언가 맘에 안드는 일이 있는지 짜증을 낸다 싶더니 아빠와 언쟁을 벌였다. 집안에 갱년기 엄마와 사춘기 딸이 있으면 늘 살얼음판이라는 말이 …
[2023-02-23]김연수 작가의 소설 ‘이토록 평범한 미래’에는 ‘재와 먼지’라는 또 하나의 소설이 등장한다. 주인공인 두 연인은 서로의 사랑이 식어가는 것을 깨닫고 동반 자살을 결심한다. 그런데…
[2023-02-20]광주 보병학교에 가면 정문 위에 ‘나를 따르라’는 큰 표어가 붙어 있다. 대한민국 장교(육사, ROTC, 3사관학교, 학사장교)로 임관하면 반드시 이 문을 통하여 학교에 들어가 …
[2023-02-20]할머니 할아버지 집에 가는 걸 손꼽아 기다리는 손주녀석들이 우리집에 올 때면 엄마 아빠가 금지한 간식을 마음껏 먹게 해 주다가 며느리에게 볼멘소리를 듣곤 한다. 아이들이 우리집에…
[2023-02-17]이민생활에서 힘든 부분을 말하라면, 언어 그리고 문화 차이도 있지만 어쩌면 인간관계인 것 같다. 물론 사람 사는 어느 곳이나 있는 문제이지만 한국 사람들끼리 잘 아는 한인커뮤니티…
[2023-02-16]지난주, 점심 초대를 받아 지인의 집을 방문했다. 고국의 명절 ‘정월대보름’을 맞이하여 준비했다는 5가지 곡물을 섞어 만든 찰밥과 아홉 가지 나물들이 한상 가득했다. 한국이라면 …
[2023-02-13]내겐 14살 차이 나는 두 아들이 있다. 이미 결혼하고 세 아이의 아빠가 된 큰아들은 장남답게 힘들다는 말 한번없이 뭐든 혼자 척척 잘 해낸 반면, 서른여덟에 낳은 늦둥이 막내아…
[2023-02-10]새해 성지순레를 통해 예수님의 숨결과 눈빛을 품었다.2023년 1월 9일부터 20일까지 이스라엘 순례를 하였다. 새해를 열자마자 성지 순례의 먼 길을 떠남은 좋은 시작의 설렘으로…
[2023-02-09]드라마와 영화를 좋아하는 엄마 덕분에 어려서부터 나도 엄마와 함께 TV 드라마 보기를 참 좋아했다. 엄마는 탤런트나 영화배우들 이름을 다 알고 계셨고 그들의 비하인드 스토리까지 …
[2023-02-09]코로나 팬데믹 이후, 재택근무를 하는 남편과 매일 7km 정도 걷는 일이 하루의 일과다. 걷는 것을 좋아하지만 그렇다고 매일 운동을 할 정도로 열성이 있지는 않다. 하루도 거르지…
[2023-02-06]“이러거나 저러거나 그저 남는 것은 부부밖에 없다. 그러니까 서로 아껴주면서 잘 살아.” 오랜만에 한국에 계시는 친정 어머니께서 전화 너머로 하신 말씀이다.얼마 전 암 진단을 받…
[2023-02-02]한국에 ‘은둔형 청년’ 수가 37만명으로 추산된다는 기사를 접했다. 사람들 사이에 갇혀 버려서 소통을 끊어 버린 자들일 것이다. 몇 년 전부터 ‘소통’ 열풍이 불더니 소통 전문가…
[2023-02-01]작년 10월에 일을 그만두면서 생각지도 못한 상처를 받았다. 14년간 일한 곳에서 이런 상처를, 그것도 믿었던 사람에게서 받을 것이라고는 정말 생각도 못했다.마음에 힘든 일이 생…
[2023-01-31]막내의 바이올린 레슨이 끝나고 근처에 있는 마켓 ‘Trader Joe’s’에 들렀다. 당근을 찾는데 보이지 않는다. 다 팔렸나? 설마 그렇게 흔한 당근이 없을까. 그때 딸이 노란…
[2023-01-30]올 한해 “무엇을 할 것인가?”보다 “어떤 마음으로 살까?”로 새해를 맞는다. 하도 예상치 못했던 일들을 많이 겪다 보니, 그저 맞닥뜨리는 상황마다 “모든 이들에게 다같이 좋은 …
[2023-01-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