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을 좋아하는 편이다. ‘여행 한번 가볼까?’ 톡 던져지는 설렘의 진동부터 여행지를 정하는 고민, 특색 있는 식당들을 검색하는 시간을 즐긴다. 아이의 방학기간이나 빨간 날이 붙…
[2023-08-07]샌프란시스코의 여름은 무척 쌀쌀하고 안개가 짙어서, 콩은 이 도시에서 키우기에 딱 좋다. 나는 뒷마당에 매년 3월 초에 스칼렛 러너 콩(Scarlet Runner Bean)씨를 …
[2023-08-04]우크라이나 전쟁이 하염없 길어지고 러시아의 포탄이 동이 나도록 쏘아대고 서방 지원을 받는 우크라이나 포탄이 바닥이 날정도로 연일 쏘아대고 있다. 미국은 갑자기 집시탄을 공급하겠다…
[2023-08-04]문득 예순을 서너해 넘긴 노년의 내 얼굴을 보면서 드는 생각이 있다. 스무살을 제법 지난 무렵의 결혼할 당시 모습과의 차이는 당연한 것일 테지만, 과연 인생 후반부에 들어선 지금…
[2023-08-03]워킹맘으로 살며 일도 육아도 해치우듯 했다. 완성도를 중시하기보다는 짧은 시간에 얼마나 많은 일들을 했는지가 중요했고 크게 구멍 나지 않을 정도로 마무리하면 괜찮은 하루라 여겼다…
[2023-07-31]“그래서 미정 씨 꿈이 뭐예요?”요즘 많이 듣는 말이다. 이 질문의 앞뒤 맥락은 세 가지 정도다. 첫 번째, 자본주의 시장경제에서 왜 자꾸 돈이 안 되는 일을 찾아서 하는 거냐고…
[2023-07-24]별 볼 일 없는 나의 마음을 설레게 하는 되풀이 일정이 있다. 바로 도자기 수업이다. 나는 주 1회 방문하는 도자기 수업을 통해 흔들리고 흔들려서 한쪽이 뒤틀려 버린 나를 바로 …
[2023-07-17]인생은 하나의 책을 완성해가는 과정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오늘 하루는 미완된 이야기 안의 한 에피소드가 될 것이고, 내 책의 마지막 문장의 마침표는 이 땅에서의 숨이 다하는 …
[2023-07-14]일본은 천재지변이 많은 나라다. 언제 있을지 모르는 지진 해일은 일본인에게는 두려움의 대상이다. 후쿠시마 원전사고는 2011년 3월 11일 태평양 해역의 9.0 규모의 대지진 과…
[2023-07-14]지난 주말, 거라지(Garage)에서 첫 온라인 독서모임을 주최했다. 미국과 한국에 흩어져 있는 사람들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기 위해 새벽 시간에 온라인으로 만났다. 문제는 온라인…
[2023-07-13]여름방학을 맞아 고국을 방문하는 미주 한인들이 많은 요즘, 한국에서 마지막으로 광화문 거리를 걸었던 시간이 떠오른다. 작년 여름, 나는 한국에서 다니던 회사에 휴직 의사를 밝혔다…
[2023-07-06]10초만 더…!’ 숨이 가쁘고 심장이 터질 것 같다. 세상에서 가장 긴 10초가 시작된다. 숨이 턱 밑까지 차니 1초가 꼭 1분같이 느껴진다. 유산소 운동을 지독히도 싫어하던 나…
[2023-06-30]금세기 세계 정치 경제 전쟁등 지금껏 경험해 보지 못한 방향으로 진행하고 혹독한 기후변화에 고난을 겪고 있으며 인간의 무지한 고집으로 전쟁은 지속되고 있다. 지구는 신이 내려준 …
[2023-06-30]여름 방학을 맞아 한국에서 오신 시부모님을 모시고 요세미티 국립공원으로 여행을 다녀왔다. 가는 길은 생각보다 험난했다. 엄청나게 꼬불거리는 산길이기도 했지만, 연휴에 가서인지 교…
[2023-06-29]Jeffrey라고 이름을 붙여준 고무나무를 3년째 키우고 있다. 이름을 붙여 줄 만큼 각별하게 느껴지는 이 초록 친구는 내 손바닥만한 크기일 때 만나서 지금은 내 팔 길이를 훌쩍…
[2023-06-09]에블린, 나는 당신을 처음 만났던 날을 기억합니다. 미국에 온 지 3달밖에 되지 않아 모든 것이 낯설던 그때, 아들 학교 입학식 날 당신을 처음 보았습니다. 시끌벅적한 사람들 속…
[2023-06-08]품에 안길법한 커다란 뭉치를 나에게 건네며 그녀가 말했다.“저기 이거……”“아니 이게 뭐예요?”바다내음이 풍길 정도로 싱싱한 미역이라는 것을 척 보고 딱 알아봤지만 나는 그녀에게…
[2023-06-05]때론 우버 안이 작은 영화관같이 느껴질 때가 있다. 기사님들의 이야기를 듣고 있다 보면 이라크의 전쟁터가, 아이티의 대지진 현장이, 혹은 말기 암 선고를 내리는 의사 앞에 주인공…
[2023-06-02]2023년 5월 25일 오후 6시 24분 3초 전남 고흥 나로 우주센터에서 하얀 불꽃 꼬리를 그리며 우주로 날아오르는 광경은 온 국민에게 흥분과 환호를 안기었다. 아름다운 광경은…
[2023-06-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