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즈음 장을 보러 가면 치솟는 물가로 인해 경악하게 되고, 지갑을 여는 손은 작아질 대로 작아져서 쇼핑을 하러 가서도 만져 보기만 하고 그대로 놓고 나오는 경우가 허다하다. 이민…
[2023-03-24]50세가 되던 해에 “50부터는 인생관을 바꿔야 산다”라는 베스트셀러를 읽은 적이 있다. 그해 나름대로 나의 50대를 준비하고 싶어서였다. 이 책에는 나이가 들어가면서 흥분된 것…
[2023-03-23]밥상 물가가 치솟으면서 서민 먹거리의 대표 음식인 달걀값조차 많이 올랐다. 최근에는 조류독감 영향까지 겹치면서 상점마다 달걀 선반이 텅 비어 있는 경우도 있다. “에그머니나. 달…
[2023-03-20]여느 아침처럼 울리는 전화벨 소리로 하루를 시작한다. 지난 1월에 암 수술받고 그 후유증으로 고생하는 그분으로부터 전화가 올 때마다 무슨 문제가 있나 싶어 걱정이 앞섰다. 이젠 …
[2023-03-17]예전에 ‘누가 내 치즈를 옮겼을까’란 책을 읽고 생각을 바꾸면 어떠한 환경이나 상황을 헤쳐나갈 힘을 기를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생각을 바꾸려면 지금까지와는 다른 습관을 가져…
[2023-03-15]올해가 미주 이민 120주년이 되는 해다. 동시에 청년 의사 장인환과 전명운이 샌프란시스코 부두에서 D. W. 스티븐스 대한제국 외교 고문을 저격한 지 115년이 되는 해이기도 …
[2023-03-15]‘올릿 올릿 올릿, 칩 칩 칩, 윗 윗 윗’, 마치 옆에 있는 듯한 착각이 들 정도로 지저귀는 새소리에 놀랐다. 창가를 두리번거리며 새의 향방을 찾지만 동트기 전의 짙은 어둠에 …
[2023-03-12]며칠 전 내 생일이라 LA에 있는 작은 아이만 빼고, 온 가족이 함께 저녁 식사를 했다. 이제는 잊혀져 가는 생일인데도 많은 지인들이 생일 축하 메시지를 주셔서 지난날들을 돌아보…
[2023-03-09]어렸을 때 편을 나눠 고무줄놀이나 다방구(술래잡기 놀이의 하나), 공놀이를 했다. 같은 편이 되면 서로 돕고 격려하며 게임을 이기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이겼을 때 함께 기쁨을 …
[2023-03-09]“술래잡기는 창의적으로 공간을 찾는 기가 막힌 놀이다. 술래잡기하면서 아이들은 문 뒤쪽이나 장롱과 벽 사이 등 자기 몸의 크기와 모양을 상상하며 공간을 찾는다. 아이들은 ‘시간’…
[2023-03-06]사람마다 성격이 정말 천차만별이다. 막내 여동생에겐 아들만 셋인데 그중 둘째 셋째 아이들이 이란성 쌍둥이이다. 일란성이든, 이란성이든 한 엄마 뱃속에서 열달을 같이 지내고 나온 …
[2023-03-03]남편과 나는 교회에서 성가대를 함께하고 있다. 남편은 미국에 와서 베이스 파트부터 시작하였고, 나는 초등학교부터 알토 파트로 지금까지 하고 있다. 교회에서는 성가대로, 지역사회에…
[2023-03-02]지난해 한국에서 처음으로 건강검진이라는 것을 받았다. 한국에서는 많은 사람이 정기적으로 받는 일이지만 나에게는 낯선 신세계였다. 이른 아침 6시, 광교 호수 공원이 보이는 흥덕 …
[2023-02-27]얼마 전이었던가, 그날따라 비바람이 불고 약속들이 밀리다 보니 다음 약속 시간 맞추기가 빠듯했다. 게다가 퇴근 시간까지 겹쳐 프리웨이를 피해 로컬 길로 들어섰다. 나름 현명한 판…
[2023-02-24]사춘기를 지나고 있는 딸아이가 오늘은 무언가 맘에 안드는 일이 있는지 짜증을 낸다 싶더니 아빠와 언쟁을 벌였다. 집안에 갱년기 엄마와 사춘기 딸이 있으면 늘 살얼음판이라는 말이 …
[2023-02-23]김연수 작가의 소설 ‘이토록 평범한 미래’에는 ‘재와 먼지’라는 또 하나의 소설이 등장한다. 주인공인 두 연인은 서로의 사랑이 식어가는 것을 깨닫고 동반 자살을 결심한다. 그런데…
[2023-02-20]광주 보병학교에 가면 정문 위에 ‘나를 따르라’는 큰 표어가 붙어 있다. 대한민국 장교(육사, ROTC, 3사관학교, 학사장교)로 임관하면 반드시 이 문을 통하여 학교에 들어가 …
[2023-02-20]할머니 할아버지 집에 가는 걸 손꼽아 기다리는 손주녀석들이 우리집에 올 때면 엄마 아빠가 금지한 간식을 마음껏 먹게 해 주다가 며느리에게 볼멘소리를 듣곤 한다. 아이들이 우리집에…
[2023-02-17]이민생활에서 힘든 부분을 말하라면, 언어 그리고 문화 차이도 있지만 어쩌면 인간관계인 것 같다. 물론 사람 사는 어느 곳이나 있는 문제이지만 한국 사람들끼리 잘 아는 한인커뮤니티…
[2023-02-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