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여성의 창 애기야

2024-04-25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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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문정/주부

여성의 창  애기야
여태 몰랐어
너가 내 안에 살고 있었단 걸

너의 눈으로 잿빛 세상을 보고
너의 귀로 슬픈 음악을 듣고
너의 입으로 아픔을 말했던 걸
불혹을 넘기고서 너를 알아 봤어
검은 파도 앞 불안하게 서 있는 너
목놓아 구슬프게 울고 있는 너

어디서 왔니 내 안에 살고 있는 너
나 여기 있어
이제 내게 기대봐
애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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