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여성의 창 순수 의식

2024-04-18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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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문정/주부

여성의 창    순수 의식
오랫동안 쓴 마음은
결국 언젠가는 오작동 하게 되어 있다

달디 단 마음을 오래 쓰면
제 머리에 꽃을 달고 웃고 있고
쓰디 쓴 마음을 오래 쓰면
제 가슴에 칼을 달고 찌푸리게 되어 있다

나는 달지도 쓰지도
꽃도 칼도 아닌
아무 맛도 아무 것도 아니고 싶다

무미 무형 텅 빈
순수의식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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