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인생은 한편의 드라마다. 각자 외형의 모습이 모두 다른 것과 마찬가지로 그 드라마의 구성, 전개, 결론도 모두 천차만별이다. 그런데 한 가지 공통점이 있다면 그 드라마의 구…
[2012-01-19]김영중 수필가 주제에 어느 계절을 좋아하느냐고 물으면 겨울이라고 답한다. 겨울을 좋아하게 된 동기는 몇 가지 이런 것이다. 내 모습을 숨길 수 있기 때문이다. 점점 …
[2012-01-14]송민정 / 주부 미국에 처음 와 동네 마켓을 갔다가 사과를 보고 몹시 놀랐다. 반짝반짝한 것이 이쁘긴 한데 너무 반짝여서 사과가 아니라 인공적으로 만들어진 어떤 다른 물체로…
[2012-01-14]폴 손 엔지니어 부산과 일본의 시모노세키를 연결하는 페리가 있었다. 일정시대에는 관부 연락선이라고 불렸다. 이 페리가 부두에서 떠날 땐 배에 탄 사람과 부두의 전송 나온 …
[2012-01-14]대학 1학년 때 겪은 아버지의 죽음으로 인해 무척이나 힘들어 했던 나의 친구가 있었다. 아버지를 잃은 상실감이 그녀를 괴롭힐 때면 우리는 여행을 자주 떠나곤 했는데, 어느 날 찾…
[2012-01-13]새해가 되자 신문에 ‘근하신년’ 광고가 줄을 잇는다. 복 많이 받으라는 덕담을 주고받고 신년결의를 다지는 등 연초는 으레 활기를 띄게 마련이지만 올해는 좀 뒤숭숭한 감도 있다. …
[2012-01-12]새해 아침이 밝아왔다. 새해 새날은 올해도 어김없이 나의 결핍을 지적해 준다. 점검해보라는 메시지를 고맙게 받는다. 다짐하고 결심한다. 나의 새해 하늘에는 더 웃자, 더 걷자, …
[2012-01-07]‘인생에서 최고로 좋은 것은 공짜’라는 팝송이 있었다. 청춘남녀의 사랑을 빗댄 말이다. 마찬가지로 세상에서 가장 귀중한 것들도 공짜다. 하나님이 준 햇빛과 공기와 빗물이다. 이 …
[2012-01-06]최효섭 아동문학가·목사 타임지는 ‘이 해의 인물’로 시위자들(Protesters)을 꼽았다. 2011년은 세계적으로 시위자들이 거리에 나아가 목청을 높인 해였기 때문이다.…
[2011-12-31]류 미 / 주부 한국에 사는 조카가 놀러왔다. 겨울 방학을 맞이해 고모 집에 한 달 조금 넘게 있다 간다고 했다. 조카는 참 성실하다. 누가 시키지도 않았는데 알아서 가져온…
[2011-12-31]춥다. 지금까지도 으스스 춥다. 오늘 아침은 참 오래 기억될 성 싶다. 매주 목요일은 우리 동네에 쓰레기차가 오는 날이다. 쓰레기통을 내놓는 것은 내 일이다. 수요일 오후쯤 쓰레…
[2011-12-30]“겨울 들판이/ 텅 비었다// 들판이 쉬는 중이다/ 풀들도 쉰다/나무들도 쉬는 중이다// 햇볕도 느릿느릿 내려와 쉬는 중이다” (겨울 들판, 이상교) 12월은 모두가 쉬는…
[2011-12-29]매년 이맘때면 기다려지는 카드가 있다. 캔자스 주의 자그만 도시에 사는 한 교수 부부가 보내는 성탄 카드다. 그들이 보내는 카드는 홀마크나 다른 시중에서 파는 카드를 사서 몇 마…
[2011-12-24]이규성 가정프로그램 전문가 손가락을 빠는 아이들이 생활 주변에서 심심찮게 눈에 띈다. 어떤 아이는 너무 심하게 빨아서인지 손가락이 빨갛게 부어 오른 아이도 있고 오랫동안 …
[2011-12-17]노세웅 / 시니어센터 이사 서투르지만 한국말을 하려고 노력하는 아이들을 보면 대견스럽다. 문법이 틀리고 존칭어가 합당치 않아도 이해하고 웃는다. 지난 달, 메디케어 처방약 …
[2011-12-17]윤여춘 시애틀 고문 불경기가 몇 년째 요지부동이지만 연말파티는 올해도 어김없이 줄을 잇는다. 신문에 송년모임 기사와 광고가 매일 실린다. 한 주말에 서너 군데 송년모임에 …
[2011-12-17]얼마 전 우연히 셜리라는 중국계 미국 여자를 만나게 되었다. 그녀는 수십 년을 뉴욕주에서 살다가 남편이 세상을 뜨자 서부로 은퇴를 했다고 한다. 이곳에 사는 재미 중 하나가 각계…
[2011-12-12]그날은 고원 문학상 시상식이 있는 날이었다. 플로리다에서 온 수상자 마종기 시인을 만나러 그 장소로 향하는 내 발길은 날개를 달기나 한 듯 경쾌했다. 그동안 보지 못한 여러 낯익…
[2011-12-10]놀부네 집에 스님이 시주를 얻으러 왔다. 놀부는 스님이 곧 가려니 하고 거들떠보지 않았다. 스님이 끈기 있게 기다리며 불경을 외웠다. “가나바라, 가나바(봐)라…” 놀부도 마주 …
[2011-12-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