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해가 저물어 간다. 한해를 마무리하는 아쉬움과 섭섭함을 달래려고 만남을 자주 갖게 된다. 그런 자리에 가면 웃음을 머금고 찾아오는 존재가 있다. 그의 촉촉함이 감미롭게 녹아들어…
[2005-12-10]아프리카에서 이 글을 쓰고 있다. 르완다 대학생 선교를 위해 집을 세내어 살면서 여러 가지 어려움을 겪고 있다. 르완다 스탠더드와 미국 스탠더드가 다르기 때문이다. 미국에서 몇…
[2005-12-08]어머니가 돌아가신 바로 다음 날 이모님도 같은 집 같은 빈소에서 세상을 떴다. 나로서는 막말로 줄초상을 당한 셈이다. 이모님은 그림에 능했고, 일제 때 사범학교를 나와 도쿄에 유…
[2005-12-06]섬광처럼 빛나는 순간적 판단 ‘블링크’는 사람이나 사물의 첫 대면 2초 동안 우리의 무의식에서 섬광처럼 빛나는 순간적인 판단을 말한다. 이 책의 저자는 일상생활이나 비즈니스…
[2005-12-03]음식처럼 매일 필요한 친구, 약처럼 가끔 필요한 친구, 항상 피해야 하는 질병 같은 친구, 탈무드는 이렇게 세 부류의 친구가 있다고 했다. 또한 공자는 세 가지 유익한 벗으로 정…
[2005-12-03]무척이나 조용한 아침, 차가운 바람에 슬레이트 지붕이 들썩거린다. 거센 바람에 지붕이 또 날아 갈까봐 밤새 조바심으로 잠을 설쳤다. 연탄불이 꺼졌나보다. 방이 썰렁하다. 난 일어…
[2005-12-02]작년 초여름 서울에 나갔을때 내가 다녔던 고등학교 동창들이 졸업 25주년인지 30주년 행사를 크게 한다며 내게 마침 잘왔으니 꼭 동창회에 나오라고 야단들을 했다. 나는 중퇴생인데…
[2005-11-30]‘포구의 달’로 현대문학상, ‘해변의 길손’으로 이상문학상을 수상하는 등 한국의 대표적인 문학상을 수상하며 우리 시대 최고의 작가로 자리매김한 저자의 주옥같은 70여편의 산문을 …
[2005-11-26]‘어바웃 슈미트(About Schmidt)’란 영화의 주인공은 보험회사의 간부로 오래 있다 은퇴한 사람이다. 은퇴 후 차츰 초라해지는 자신의 모습과 아무 곳에서도 환영받지 못하…
[2005-11-25]사람들은 이야기 듣기를 좋아한다. 설교를 준비하면서 나는 이와 같은 사실을 기억하려고 노력한다. 설교에 이야기를 포함하고 될 수 있으면 내가 직접 경험한 이야기를 사용하려고 노력…
[2005-11-24]이순신 신드롬은 기자출신 작가 김훈에게 동인문학상을 안겨준 `칼의 노래`로 불타기 시작한다. 이 신드롬은 이 책을 탐독한 노무현 대통령의 독후감, 또 이를 `불멸의 영웅`으로 영…
[2005-11-22]“인생의 행복은 물질의 많고 적음이나 지위의 높고 낮음에 있는 것이 아니라,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아름답고 멋있게 이루어냈을 때의 성취감에서 온다”는 말은 퍽 설득력이 있다. …
[2005-11-22]‘냉정과 열정사이’, ‘반짝반짝 빛나는’ 등 여러 편의 베스트셀러를 펴낸 일본 작가 에쿠니 가오리의 신작 장편소설이다. 에쿠니 가오리는 발랄하고 투명한 감수성으로 모든 사물에 독…
[2005-11-19]한국 수필계를 이끌어 가는 중진작가 한분이 얼마전 LA를 다녀갔다. 금아 피천득 선생님의 뒤를 잇는 우리 나라 서정 수필의 1인자로 인정받는 정목일 수필가인데 바쁜 일정 가운데도…
[2005-11-16]많은 목사들은 교회에 열심히 다니고 기도를 열심히 하면 영적으로 축복 받을 뿐 아니라 물질적으로도 축복을 받는다고 설교한다. 그런데 종교 참여의 경제적 효과에 대한 연구가 얼마 …
[2005-11-15]새무얼 스마일즈의 인격론 이 책의 저자 스마일즈는 19세기 영국에서 태어나 의사의 길을 걸으면서 영국 정치개혁을 위해 저널리스트로서, 행동가로서 활발한 활동을 펼쳤다.…
[2005-11-12]시월 상순에 동부에 다녀왔다. 필라델피아에서 조카 결혼식을 축하하고 보스턴의 동생네에 들르는, 달포전에 계획된 일정이었다. 수년전에 그 곳에 갔을 때엔 한국의 가을을 닮은 높고 …
[2005-11-12]미국 투표소를 보면 왠지 허술해 보인다. 한국에서 투표소하면 입구에서부터 경계를 서는 경찰과 맞닥드려지고 선거를 위해 차출된 투표소 종사자들의 잘 차려입은 근엄한 표정이 들어오는…
[2005-11-11]한국사람처럼 한국말로 정확히 발음할 수 있는 몇 마디가 있다. 이 몇 마디는 한국에 도착한 첫날부터 한달 동안 반복하여 사용하였기에 나의 기억 속에 깊이 새겨져 있다. 인사를 할…
[2005-11-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