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오면 그리움이 더욱 간절해지며, 따뜻하고 다정한 사연을 담아 누군가에게 편지를 보내고 싶어진다. 현대는 흔히 편지가 죽어버린 시대라고들 한다. 이메일이나 트위터, 페이스북…
[2011-10-15]해발 206 미터의 전망대에서 내려다 본 블라디보스톡은 ‘러시아 동부에서 가장 큰 항구이며 극동함대의 본거지’라는 명성과는 달리 상상했던 것보다 작은 도시였다. 긴 해안을 따라서…
[2011-10-10]나는 항상 머리빗을 가지고 다닌다. 간단한 군인용 머리빗이다. 아마 군대 시절부터 생긴 버릇 같다. 짧은 머리도 모자를 벗으면 흐트러진다. 노란머리도 검은머리도 흑인들의 볶은 머…
[2011-10-08]경기가 끝없이 바닥을 기고 있고, 민심도 크게 각박해졌지만 풍요의 계절 가을은 어김없이 우리 곁에 다시 왔다. 하늘이 높고 말이 살찐다는 천고마비의 계절, 오곡백과가 무르익는 결…
[2011-10-07]전종준 변호사 최근 탈북자들을 돕기 위한 자선 음악회가 워싱턴에서 열렸다. 북한자유연합의 대표 수잔 숄티가 참석한 행사였지만 한인 언론과 동포사회의 무관심으로 아주 조…
[2011-10-01]참 지겨웠다던 장마의 끝자락쯤에 모국을 방문했다. 도착 후 남쪽으로 내려간 비와 태풍 주의보로 첫 여행지 한려수도 해상 국립공원을 포기해 잠깐 속이 상했지만, 폭우로 재난을 당한…
[2011-09-26]‘나는 가수다’란 한국 TV 프로가 큰 인기이다. 내로라하는 7명의 가수들이 매주 피를 말리는 경합을 통해 순위를 정하는데 그 가운데서도 앳된 여가수 박정현을 보는 재미가 크다.…
[2011-09-24]TV를 켜니, 미국경제의 상징인 뉴욕의 세계무역센터 쌍둥이 빌딩이 화염 속에 불타고 있었다. 먼지의 먹구름 속에 한치 앞이 안 보이는 숨 막히는 광경들, 영화 속 지옥의 장면 같…
[2011-09-19]임기명/메릴랜드 한국의 지정학적 위치가 자꾸만 변해가고 있다. 미국이 테러와의 전쟁에 매달려 10년 넘게 국력을 소모하는 동안 무섭게 성장한 중국은 이제는 항공모함 편대까지…
[2011-09-17]이순자 상담심리학 박사 “희망 전하러 왔어요.” 닉 부이치치가 LA에 희망을 불어넣기 위해 방문한단다. 사지 없이 몸통만 갖고 태어난 닉이 환하게 웃음 지으며 신문에 나타…
[2011-09-17]8월의 마지막 주말 미국의 동부지역을 휩쓸어간 허리케인 아이린은 많은 사람들에게 엄청난 상처와 흔적을 남겼다. 그나마 다행히도 뉴욕과 뉴저지 지역은 예상과는 달리 그 피해가 예측…
[2011-09-12]8월의 마지막 주말 미국의 동부지역을 휩쓸어간 허리케인 아이린은 많은 사람들에게 엄청난 상처와 흔적을 남겼다. 그나마 다행히도 뉴욕과 뉴저지 지역은 예상과는 달리 그 피해가 예측…
[2011-09-11]김희봉 수필가 시몬시또 안녕! 올해도 어김없이 생일카드가 왔다. 35년째다. 와이오밍에 사는 엘비라로 부터다. “내 사랑, 해피 버스 데이 투 유” 엘비라는 옛 상사, 밥…
[2011-09-10]최근 대학에 다니는 둘째가 학교로 돌아갔다. 여름 내내 학교에서 일을 하다 휴가차 며칠 집에 들렀는데 일을 계속하러 돌아간 것이다. 그리고 이제 3학년이 된다. 그런데 진로결정 …
[2011-09-07]인도의 성자 간디가 막 출발하는 기차에 올라타다가 구두 한 짝이 벗겨져 플랫폼 바닥에 떨어졌다. 기차가 달리자 간디는 얼른 다른 한 짝의 구두를 벗어 플랫폼에 던졌다. 동행자들이…
[2011-09-01]한국속담에 “개천에서 용났다”는 말이 있다. 비천한 가정에서 태어난 사람이 출세할 경우 그런 말을 들었다. 실제로 예전에는 그런 일이 비일비재했다. 아무리 가난하고 별 볼일 없는…
[2011-08-30]제니퍼 이 듀오 LA지사 커플매니저 1982년에 대히트를 쳤던 영화 ‘ET’가 상영된 지도 어느덧 30년이 되었다. 우주에서 잘못 떨어져 지구로 오게 된 못생긴 우주인 E…
[2011-08-27]이경희/수필가 ‘나무를 보지 말고 숲을 보자’ 사람들이 자주 사용하는 이 표현의 뜻은 부분에 얽매어 전체를 보지 못해 실수를 한다거나 결과만을 중요시해서 나머지 과정을 생략…
[2011-08-27]김희봉 수필가 8월의 햇살에 티 한 점 없다. 눈부신 햇빛을 올려다보니 마치 수만 점 희고 붉은 유채색 꽃잎들이 하늘에서 쏟아지는 것 같다. 눈보라가 겨울의 숨결이라면 …
[2011-08-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