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이 되어 눈을 뜰 무렵 매일 찾아오는 카톡메시지가 있다. 복지센터에 출석하시는 어머님과 아버님께서 이른 아침에 오늘 하루를 행복하게 출발하라는 의미로 보내주시는 동영상 혹은 …
[2023-09-07]글을 쓴 지 얼마나 됐다고 더 깊이 있는 글을 쓰고 싶다는 욕심이 생겼다. 하지만 글은 쉽게 써지지 않고 나의 지식은 참으로 부족함이 많은 것 같았다. 그리고 이 얕은 생각조차 …
[2023-09-04]이사하기 위해 옷장, 책장, 서랍, 선반 다 비운 후에 벽에 걸린 액자들을 떼어내고 빈 벽 앞에 서면, 비로소 내가 살던 보금자리를 이제 곧 떠난다고 실감한다. 그 방에 걸린 액…
[2023-09-01]나이들면서 우리의 육체는 조금씩 기능을 잃어버리는게 정상일게다. 그런데 노인들에게 육체의 질환보다 더 두려운 병을 꼽는다면 바로 치매다. 치매는 내가 불편한게 아니라 주변 사람들…
[2023-08-31]어렸을 때도 결혼 후에도 여러 번의 이사를 했는데 유독 정이가고 좋은 느낌이 가득한 집들이 있다. 지금 살고 있는 이 집이 그렇다. 늘 탁 트인 뷰의 집에서 살고 싶었는데 미국에…
[2023-08-28]매년 1월 1일 이른 아침에 나는 샌프란시스코의 랜즈 엔드(Lands End)에 간다. 땅이 끝나는 곳에는 바다가 있고, 나는 그 바다를 내다보며 해안길(The Coastal T…
[2023-08-25]아이들이 태어나 처음 말을 시작하기 시작하면 부모는 엄청난 생의 희열을 느끼게 된다. 내 모습을 객관적으로 볼 수 있는 새로운 생명에 대한 기대와 더불어 앞으로 이 아이들이 어떻…
[2023-08-24]딸이 2살 때 넘어져 얼굴을 다쳤는데 코 옆 상처의 딱지가 아주 작은 점으로 남았다. 자세히 보지 않으면 안 보이는 수준이라 대수롭지 않게 여겼는데 아이가 크면서 점도 같이 커지…
[2023-08-21]샌프란시스코의 명물 시티 라이츠 서점(City Lights Booksellers & Publishers)은 1953년에 문을 연 이래로 지금까지 건재하다. 나는 이곳보다 훨씬 더…
[2023-08-18]이민 생활에서 굳이 시간과 돈을 들여서 음악회를 가는등의 문화생활을 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기란 좀체로 쉽지 않다. 한미 동맹 70주년 기념 특별음악회로 지난 주말 열렸던 소프라…
[2023-08-17]요즘 나의 큰 재미는 딸의 그림을 감상하는 것이다. 스케치북, 색종이, A4용지 가리지 않고 그리는데 단순했던 끄적거림은 점점 작품이라고 해도 될 정도로 발전하고 있다. 몇 달 …
[2023-08-14]내가 비행기를 타고 외국에 가서 아름다운 길을 걷거나 미술관에 가는 것처럼, 많은 사람들이 아름다운 샌프란시스코에 온다. 쌀쌀한 샌프란시스코의 여름에 거리에 나가면 누가 현지인인…
[2023-08-11]사람의 성격이 바뀔 수 있는가 물어본다면 당신은 어떤 대답을 할까. 대부분의 경우 사람의 성격은 쉽게 바뀌지 않는다는게 정설이지만, 최근 UC Davis 심리학과의 연구 결과는 …
[2023-08-10]여행을 좋아하는 편이다. ‘여행 한번 가볼까?’ 톡 던져지는 설렘의 진동부터 여행지를 정하는 고민, 특색 있는 식당들을 검색하는 시간을 즐긴다. 아이의 방학기간이나 빨간 날이 붙…
[2023-08-07]샌프란시스코의 여름은 무척 쌀쌀하고 안개가 짙어서, 콩은 이 도시에서 키우기에 딱 좋다. 나는 뒷마당에 매년 3월 초에 스칼렛 러너 콩(Scarlet Runner Bean)씨를 …
[2023-08-04]우크라이나 전쟁이 하염없 길어지고 러시아의 포탄이 동이 나도록 쏘아대고 서방 지원을 받는 우크라이나 포탄이 바닥이 날정도로 연일 쏘아대고 있다. 미국은 갑자기 집시탄을 공급하겠다…
[2023-08-04]문득 예순을 서너해 넘긴 노년의 내 얼굴을 보면서 드는 생각이 있다. 스무살을 제법 지난 무렵의 결혼할 당시 모습과의 차이는 당연한 것일 테지만, 과연 인생 후반부에 들어선 지금…
[2023-08-03]워킹맘으로 살며 일도 육아도 해치우듯 했다. 완성도를 중시하기보다는 짧은 시간에 얼마나 많은 일들을 했는지가 중요했고 크게 구멍 나지 않을 정도로 마무리하면 괜찮은 하루라 여겼다…
[2023-07-31]“그래서 미정 씨 꿈이 뭐예요?”요즘 많이 듣는 말이다. 이 질문의 앞뒤 맥락은 세 가지 정도다. 첫 번째, 자본주의 시장경제에서 왜 자꾸 돈이 안 되는 일을 찾아서 하는 거냐고…
[2023-07-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