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없는 숲에 기쁨이 있고/ 외로운 바닷가에 황홀함이 있고/ 깊은 바다 곁 그 함성 속에 음악이 있으니 / 나는 사람을 덜 사랑하기보다 자연을 더 사랑하리라.넷플릭스에서 신작을 …
[2022-09-28]오래전 프랑스 작가 마르셀 프루스트(Proust)는 한겨울 날 마들렌을 홍차에 적셔 한입 베어먹다가 어릴 적 고향에서 그의 숙모가 만들어주던 마들렌의 향기를 떠올렸고, 그 향기가…
[2022-09-27]한복과 나와의 인연은 태몽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내 태몽에 친할머니께서 색동저고리를 입고 나타나셨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나는 한복이 유난히 잘 어울리는 편이다. 어떤 학생은 한복…
[2022-09-26]“나라를 구해도 몇번을 구했나봐!” 나를 보고 친구들이나 잘 아는 지인들이 우스갯소리로 자주 하는 말이다. 어디 가당치도 않은 말이다. 들을 때마다 미안하고 씁슬한 마음이 들면서…
[2022-09-23]나는 일정 부분 사이보그가 되었다. 얼마 전 스마트폰을 세울 수 있는 동그란 고리를 부착하고 나서는 더욱 그런 생각이 든다. 맨몸으로 걸을 때도 전화기는 챙긴다. 지갑은 빠뜨려도…
[2022-09-23]물이 없는 세상은 감히 상상도 할 수 없다. 가뭄이 심해지니 물이 얼마나 소중한지 생각하게 된다. 물이 없다는 것은 곧, 생명을 유지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사람의 신체 기능이 정…
[2022-09-22]“잠시만…”, “ 그게 뭐더라?”가드닝 좀 한다니까 사람들은 궁금한 식물을 보면 내게 이름부터 묻는다. 다행히 내가 아는 것들일 때는 큰소리로, 묻지도 않은 그 식물의 특징까지 …
[2022-09-21]미국에 처음 발을 디딘 1997년부터 지금까지 나는 총 11채의 집을 지나쳐왔다. 첫 두 곳은 아버지가 어린 오빠와 나를 데리고 미국에 처음 정착하며 지냈던 아파트였고, 이후 어…
[2022-09-20]9월은 캘리포니아 와인의 달이라고 한다. 내가 처음 와인을 맛본 곳은 오레곤이었지만 본격적으로 와인에 맛들이기 시작한 건 캘리포니아로 이사 온 다음이다. 와인 컨츄리에 사는 주민…
[2022-09-19]지금까지 알려진 우주 최대 최강의 천체는 퀘이사라는 천체로 알려졌다. 태양에 7조배 은하 100개를 합한 것과 맞먹는 거대한 천체이며 거리는 최장 290억광년에 달한다. 그리고 …
[2022-09-19]“뭘, 입을까?” 이른 아침부터 부산하다. 옷장을 훌러덩 뒤집어놓더니 신발장도 여지없이 난장판이다. “왠 수선이야?” 핀잔을 들어도 개의치 않는다. 머리를 볶고 지지더니 뻔한 얼…
[2022-09-16]사람들은 모두 다르다. 불같은 성격의 사람도 있고 언제나 느긋하게 일 처리를 하는 사람도 있다. 상대에게 상처를 남기는 것만 아니라면 굳이, 다름을 탓하고 상대를 무시할 일이 아…
[2022-09-15]“아삭삭” 땅에 떨어진 나뭇잎 밟히는 소리는 마치 깊은 가을 같다. 하지만 한낮 태양은 아직 가을을 마중조차 할 기미가 없다. 그래도 이른 아침 공기엔 분명 여름의 아침과는 다른…
[2022-09-14]사회생활을 시작한 뒤로 공항을 정말 내 집 드나들 듯하고 있다. 어릴 적 사람들이 나에게 꿈이 무엇인지 물어볼 때마다 별생각없이 “이곳, 저곳 여행하면서 사는 거요” 하던 게 씨…
[2022-09-13]한 두 달 전쯤 같은 사무실의 동료가 엄청 재밌다고 추천한 유튜브 강의를 보는데 강의가 나오는 프로그램의 제목이 “어쩌다 어른”이었다. 내가 먼저 만든 개념과 어구를 남들이 쓰고…
[2022-09-12]“네가 그리웠어!”피아노 앞에 앉아 오른손 왼손을 유심히 들여다본다. “그래, 우리 함께 해보자!” 아주 오랜만에 피아노를 친다. “나의 살~던 고향은~ 꽃피는 산~골~~…”내가…
[2022-09-09]미시세계애 대해서 우리는 더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한다. 우리가 현재 현미경으로만 볼 수 있는 COVID-19 바이러스는 3년에 걸쳐 우리 인간을 공격하고 있다. 백신을 만들어내면…
[2022-09-09]산속 동물들은 먹을 것이 없어 배가 고프면 서로를 먹잇감으로 생각하고, 인간들은 무엇이 모자라거나 더 필요하다고 생각되면 눈독을 들이다가 목표물로 정하고 전쟁을 일으켜 남의 나라…
[2022-09-08]정원 가드닝만으로도 바쁜 나는 실내 화분은 많이 두지 않았다. 그래도 함께한 세월은 길다. 우선 부엌 창 앞에 둔 아프리칸 바이올렛은 12년째 키우고 있다. 처음 몇 해 동안은 …
[2022-09-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