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독자투고] 우주이야기 3

2022-09-09 (금) 이상용(이스트베이한미노인봉사회 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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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시세계애 대해서 우리는 더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한다. 우리가 현재 현미경으로만 볼 수 있는 COVID-19 바이러스는 3년에 걸쳐 우리 인간을 공격하고 있다. 백신을 만들어내면 변이로 변장해서 새롭게 공격한다. 누가 이기나 보자는 듯이 대항하고 있다. 이 바이러스들이 어떻게 단합해서 전 세계를 휘어 잡는지 알 길이 없다. 사람과 사람을 통해 전염이란 통로를 이용하는 것이다.

코로나19 바이러스 변이 역사를 보면 2019년 11월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최초 발견 후 델타(Delta) 인도, 베타(Beta) 남아공, 알파(Alpha) 영국, 감마(Gamma) 브라질, 카파(Kappa) 인도, 이오타(Iota) 미국 뉴욕, 에타(Eta) 영국, 람바(Lamba) 페루, 오미크론(Omicron) 남아공 지금까지 9개의 변이를 만들어 내며 인간에 도전하고 있다. 인간은 백신 개발로 대항하지만 바이러스는 인간에 선전 포고나 하듯이 새로운 변이로 전세계에 맞서 나오고 있다. 이 바이러스는 서로간의 정보를 교환하고 새로운 작전으로 맞서 온 게 들림 없다. 그런데 바이러스끼리 어떻게 정보를 교환하고 전략을 세우는지 오리무증이다. 특히 남아공에서 지난해 11월에 발견된 오미크론 바이러스는 전염 후 잠복기를 두지 않고 인간을 즉시 공격하면서 증상은 없게 하는 작전을 펴 중증에 도달한 후에야 발견케 되는 아주 교묘한 작전을 핀다는 것이다. 확진자 수는 줄었지만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수는 늘어나는 것이다. 우리 인간은 이 미시세계에 대해 아는 것이 별로 없다. 바이러스 모양도 천연색으로 바다의 선박을 격침시키는 떠다니는 어뢰같이 생겼다. 코로나 바이러스로 죽은 세계 인명수는 500명당 1명으로 집계되고 76억 인구면 현재 사망자는 약 1,520만 명에 이른다.

간염 바이러스는 우리 몸속에 들어와서 혈관을 타고 돌아다닌다. 허파, 위장, 심장도 지나고 여러 장기도 거치지만 이런 곳은 아예 보지도 않는다. 계속 혈관을 돌다가 간에 도착하면 혈관에서 내려 간세포속에 집을 짓는다 간염 바이러스가 어떻게 간세포를 구분해서 알아내는 지 알 길이 없다. 간염 바이러스는 간 외 다른 조직에는 머물지 않기 때문에 간염 바이러스가 간세포를 알아보는 능력이 있다는 것은 자명한 것이다.


에이스 바이러스는 몸 속에 침투되면 7년간 잠복기를 갖는다. 그러다가 어느날 갑자기 약속이나 한 듯이 일제히 일어나 주위의 정상세포를 가차 없이 공격한다. 7년간의 잠복기를 그냥 보내는 것이 아니라 몸속의 정상 세포들과 소리없이 조용히 잘 지내다가 모든 것을 알아내고 이제 시간이 되었다고 누가 알리는지 일제히 일어나 정상세포를 무참히 쓰러트린다. 분명 미시세계의 서로간의 정보 교환 없이는 그들의 집단행동을 할 수 없다. 바이러스를 통제 하는 무엇이 몸 안에 있는지 아니면 외부 어디에서 연락을 주는지 이 메카니즘을 알 길이 없다.

코로나 바이러스는 3년을 끌고 왔고 앞으로도 얼마나 인간을 괴롭힐지는 모른다. 인간의 백신을 빤히 아는 것처럼 변이로 맞서오기 때문에 그리 쉽게 끝날 것 같지 않은 것이 불안하다.

우주에는 태양의 7조배에 달하는 천체가 았는가 하면 현미경으로 들여다 봐도 잘 보이지 않는 원자단위 이하의 소립자도 있으니 우주는 불가사의(不可思議)한 것이 너무나 많다.

아인슈타인에 따르면 빛은 파동이면서 입자다. 보어에 따르면 전자는 한 궤도에서 다른 궤도로 순식간에 이동 할수 있다. 직관으로 이해할 수 없는 일이 미시세계에선 일어나는 현상이다. 빛이 파동이면서 입자이며 전자는 진행궤도를 바꿔 타기도 한다는 이론에 놀라지만 거시세계의 머리로 미시세계 판단은 금물이라는 것은 이미 알려진 대로이다. 양자역학의 미래는 빛보다 더 빠른 전자의 진행을 생각할 수 있지 않을까 본다.

그런데 물질의 최소입자가 원자로 보았지만 원자핵은 쿼크와 렙톤 두 종류로(세밀한 분석 내용 여기에 소개하지 않는다) 분류되며 이들은 점이 아니라 끈이라는 것으로 밝혀져 초끈 이론이 나오게 되었다. 하지만 너무 작아 보이기도 하고 안 보이기도 하는 것이다. 만물의 원재료가 되는 것이 정체불명이 되고 보니 동양철학의 말을 빌리면 천기누설을 해선 안 된다는 말이 생각된다. 여하튼 과학자들의 끊임없는 연구는 계속 될 것이다.

과학자들이 뉴톤의 고전역학, 맥스웰의 방정식, 아인슈타인의 상대성이론 하이젠베르크의 불연속성 등 유명인들의 학설을 제각각 소개하지만 정작 우리의 연구 논문은 없다는 것에 통탄하는 것이다. 기초과학에 매진하는 젊은 학도들이 있어야 물리학의 노벨상 수상자가 한 명도 없는 나라 수치를 벗을 수 있다. 일본은 25명이나 있고 중국도 12명의 물리학 수상자가 있다. 부끄러운 현실이다.

<이상용(이스트베이한미노인봉사회 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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