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는 열여섯에 시집을 간 할머니 김복순 여사가 마흔이 넘어 낳은 다섯째, 막내다. 아이가 안 생기는 옆집 새댁을 딱해하며 절에 가 함께 백일 불공을 드렸는데 아이는 할머니만 낳…
[2019-02-09]건설업을 하던 남편의 사업이 부도가 나는 바람에 원치 않게 식당을 오픈하게 됐다. 그때가 1998년 IMF때였다. 다들 힘들어서 하던 것도 접는다고 난리인데 이 집은 왜 이렇게 …
[2019-02-08]지난 열흘 전부터 기침과 몸살기로 불편한 하루하루를 견뎌내고 있었다. 나의 건강이 좋다고는 생각지 않았지만 이번처럼 오랫동안 힘든 시간을 보내기는 처음인 것 같다. 차가운 날씨와…
[2019-02-07]“어느 학교에 다니다 전학 왔니?” “전학? 다른 학교에 다닌 적이 없었는데요.” 물끄러미 쳐다보는 나를 향해 선생님은 당황스러워하며 기록부를 뒤적였다. “그렇구나. 2학년 후반…
[2019-02-07]나는 몇 년 전부터 아주 특별한 크리스마스를 보내고 있다. 청소년 관현악단 30여명과 장애우 공동체를 방문해서 함께 크리스마스 콘서트를 여는 것이다. 공주 산골마을에 자리잡은 ‘…
[2019-02-06]20여년을 아프리카에 있으면서 향수에 젖을 때면 고국의 아름다운 추억을 불러내곤 했다. 미국에 살고 있는 지금 내 추억의 장은 아프리카다. 1993년 한국에서 우간다까지 편지 왕…
[2019-02-05]한 걸음을 내딛으니 앞 사람의 머리가 거의 코 앞에 닿을 듯 가깝다. 보폭은 줄이고 시선은 접어 발 밑에 붙들어둔다. 상대의 보폭보다 더 나아가면 발뒤꿈치를 밟거나 부딛히기 십상…
[2019-02-04]It is not that I am mad, it is only that my head is different from yours. 내가 미쳤다는 게 아니라, 다만 내 두뇌가 그…
[2019-02-01]서른이 다 되어서 낳은 큰 아이. 이른 나이 출산이 아니었음에도 주위에 아이를 키워본 친구나 선배가 없었기에 다들 그렇듯 육아를 공부처럼 시작했었다. 개월수 따라 진행되는 행동 …
[2019-02-01]아버지는 북에 부모 형제를 두고 온 실향민이었다. 그러니 어린 나이에 부모 없이 혼자 헤쳐나가야 되는 세월이 오죽했겠나 싶다. 그 세월을 모질게 견딘 아버지는 참 강인했고 가족애…
[2019-02-01]인천행 열차를 탄 적이 있다. 기차에 탄 개의 얼굴이 옆에 앉아 있는 주인 청년의 특이한 얼굴과 너무 비슷해 의아했다.나도 한마리 키우고 싶어 강아지를 데리고 온 첫날 밤이었다.…
[2019-01-31]이제는 공중파 상업방송에 나오는 TV 광고까지도 맞춤형이 된단다. 와! 인터넷은 그런다 치더라도 공중파 TV 까지? 하긴 둘이 서로 짝짜꿍이 되어 Netflix다 Hulu다 인터…
[2019-01-29]가장 장수하는 직업 중 하나가 음악 지휘자라고 한다. 헤르베르트 폰 카라얀은 81세, 로린 마젤은 84세까지 지휘봉을 잡았고, 평균 수명이 더 짧았던 시대에도 레오폴드 스토코프스…
[2019-01-29]내 나이 52세. 이십대의 나는 50대가 현실이 되리라 상상해본 적도 없다. 인생이 수동적 모드로 전환되는 연령대, 곧 찾아올 겨울을 예감하며 살아가는 늦가을 같은 인생기인 듯하…
[2019-01-29]Right-mindedness listens to the Holy Spirit, forgives the world, and through Christ’s vision sees t…
[2019-01-26]생각해보니 어렸을 적부터 난 유독 헤어짐을 싫어했다. 고등학생 때부터 부모를 떠나 미국에서 공부를 했고, 그동안 가족과 셀 수 없이 만남과 헤어짐을 반복했다. 이젠 어느덧 이십대…
[2019-01-26]노인회장 선거가 한인회장 선거처럼 한인커뮤니티의 주목을 받았다. 선거권자 자격규정을 놓고 시끄러웠던 산타클라라노인회장 선거가 19일 3표차로 당락이 갈리면서 마무리됐다. 선거결과…
[2019-01-26]2018년도분 세금 보고를 할 시즌이 다가왔다. 그리고 작년에 트럼프 행정부가 크게 변경한 개정세법을 처음 적용하여 세금 보고를 하는 첫해이기도 하다. 2018년부터 2026년까…
[2019-01-26]내가 몸담은 산악회에서 특별한 산행 안내를 보고 참가하게 되었다.오전에 산행을 마치고 오후에는 골프장이 내려다보이는 경관이 좋은 회원 집 뒤 뜰에서 30여 명이 함께 김치를 담근…
[2019-01-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