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글거린다”라는 말이 보편화될수록 사람들은 표현에 인색해져 간다. 점점 철학적인 고찰은 몰래 일기장에 적어야 할 부끄러운 ‘흑역사’로 치부되고, 감성적인 글은 손과 발이 오그라…
[2019-12-10]일본에서도 오랜 생활을 했던 나는, 미국에 오면서 이런 질문을 많이 받는다. “한국과 일본, 미국 중에서 어디가 가장 살기 좋은 것 같아요?” 또는 “미국에 살아보니 일본과 비교…
[2019-12-07]아무리 찾아도 없다. 서랍을, 식기 세척기를, 식탁 아래까지 벌써 한 시간 남짓 꼼꼼히 살펴봤지만, 젓가락 한 짝이 없다. 아마도 시끌벅적한 모임 끝에 서둘러 치우다 쓰레기봉투에…
[2019-12-06]오늘 나는 블랙 프라이데이 쇼핑을 갔다. 약 20여년 전, 블랙 프라이데이에 뭘 그렇게 싸게 팔까 하는 궁금증도 있었고, 기왕이면 필요한 물건을 착한 가격으로 살 수 있는 절호의…
[2019-12-05]김~~, 밥~~, 단무지~~, 해마다 추수감사절이 되면 저희 한국학교 학생들은 김밥을 쌉니다. 이 땅에 와서 많은 어려움 끝에 첫 추수한 열매를 하나님께 감사하며 예배 드리는 자…
[2019-12-04]지난 휴일을 맞아 우리 아홉 식구가 함께 레잌 타호를 다녀왔다. 아이들이 어릴 때는 여름마다 자주 가는 곳이었는데 아이들이 자라 각자의 가정을 갖게 되자 어느때부터인가 함께 모여…
[2019-12-04]샌프란시스코시의 공립 학교들은 추수감사절(Thanksgiving Day)을 기념하며 일주일의 방학을 맞았다. 선생님의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이번 방학이 8월 중순에 개학한 이후의…
[2019-12-03]‘어디만큼 왔~나’,’길 모퉁이 와았~다아. ‘ 어린 손녀를 업은 그녀의 깍지낀 두 손이 등 아래에서 힘겹게 내려오자, 다시 아이를 받쳐 들던 그녀가 노래들 부르듯 장단에 맞춰 …
[2019-12-02]여유가 없는 위급한 순간을 맞이하는 경우는 살아가면서 종종 찾아온다. 그러나 정도의 차이는 있어서 생명을 담보로 하는 경우인 심히 위독한 상황이 아니고는 대처할 만한 여유를 갖고…
[2019-11-30]For Life is Love, And Love is Life. 생명은 사랑이요, 사랑은 생명이기에. My father‘s library of spiritual books …
[2019-11-30]어느 날 문득 친정아버지에게서 온 문자. 아무런 내용도 없고, 액자 속 단 한장의 사진을 핸드폰으로 다시 찍어 전송해오셨다. 오빠와 내가 아주 어렸을 적, 나는 기억나지도 않는 …
[2019-11-30]나는 하나밖에 없는 아들에게 빚진 것이 있다. 그것은 바로 하와이 여행이다. 개인적으로 나는 이번 하와이 방문이 네번째이다. 그중 두번은 딸과 함께한 여행이었다. 그러나 25살인…
[2019-11-28]저는 미국과 한국에 비슷한 정도의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한국에 더 관심이 있을 때도 있습니다. 한국뉴스를 보다가 한국날씨까지 보고 있을 때도 있습니다. 제가 한국에서 살 때 그…
[2019-11-27]긴장이 엿보이는 살짝 굳어진 얼굴. 어색하지만 강한 악수. 서로를 마주보며 자리에 앉아 이름과 담당 과목을 소개하고 나면, 짧은 학부모 상담이 시작된다. 추수감사절을 기념하는 의…
[2019-11-26]작년 10월 말 이맘때 즈음 나는 멕시코에서 망자의 날을 기념했다. 망자의 날은 조금 웃기다. 사후 세계 죽음의 여신 믹테카시우아틀 (Mictecacihuatl)에게 죽은 이들을…
[2019-11-25]================================= Your true “Soul Mate” exists not without in some other body, but …
[2019-11-23]친정 엄마는 라디오를 켜두고 집안일을 하시는 것을 즐겨라 하셨다. 바로 ‘양희은 서경석의 여성시대’라는 라디오 프로그램이다. 나는 핸드폰의 어플리케이션으로 듣기 때문에 정확히 이…
[2019-11-23]인사 몇 번 나눈 사이에 단둘이 차를 타고 가는 건 꽤 어색한 일이다. 모임에서 두세 번 만나기는 했지만, 정확한 이름도 알지 못하고, 그저 만나면 눈인사 정도 하고 지내는 그런…
[2019-11-22]아침에 일어나니 바람이 불지 않는다. 부는 바람을 핑계로 걷는 것을 잠시 뒤로 미뤘었다. 그러나 오늘 아침은 적당한 체감온도와 살랑거리는 바람에 기분 좋을 정도다. 2년전 내가 …
[2019-11-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