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일어나자마자 가장 처음 마주하는 사람은 거울 속에 비친 나 자신이다. 언제부턴가 거울 속의 그 사람이 웃는 모습을 보는 것보단, 피곤으로 가득 차 찌푸린 얼굴이나 그날 하…
[2019-12-31]헤르만 헤세의 의 어린 싱클레어가 그의 덩치 큰 친구 크로머에게 말한다. 물방안갓 옆 과수원에서 사과를 친구와 훔쳐내었다고. 이 발언은 재미나게도 거짓말이다. 소위 말하는 허세,…
[2019-12-30]White Mind // 하얀 마음 ============================= What you look forward to has already come, but yo…
[2019-12-28]일본에 살 때는 한국에서 부모님이 자주 오셨다. 그리 멀지 않은 거리 덕분이였던 것도 있지만, 무엇보다 아빠의 확고한 의지 때문이였다. 가족이 ‘가족다워야 한다’는 것이였다. 자…
[2019-12-28]한국장을 보러 가는 것만으로 설레던 때가 있었다. 이제는 호랑이 담배 필 적 이야기지만, 20여 년 전 그땐, 한국 방송을 비디오로 봤는데, 김밥과 라면을 사고, 비디오 서너 개…
[2019-12-27]커뮤니티 디너를 준비하느라 넓은 부엌이 칼질하는 소리, 불고기 굽는 냄새, 해물 전 부치는 냄새, 잡채 냄새와 밥 냄새로 가득합니다. 저희 교회가 빌려 쓰는 미국교회는 거의 20…
[2019-12-25]우리는 살면서 많은 선택을 하고, 많은 결정을 내린다. 이러한 생각과 선택 중엔 남들에게 보이는 내 모습의 경계에 대한 선택 역시 존재한다. 어디까지 나 자신을 드러내고 보일 것…
[2019-12-24]29개월된 첫째아이는 일주일에 두번 일본어 랭귀지 스쿨을 다니고 있다. 그러던 어느날, 학교를 안가겠다고 아침부터 떼를 썼다. 학교 가방을 가지고 내려올 때부터 울면서 매달렸다.…
[2019-12-21]=========================== We are led to Believe a Lie / When we see not Thro‘ the Eye. 우린 거짓을 믿게…
[2019-12-21]로라의 줄은 항상 길다. 자주 가는 그로서리지만 그곳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이름을 기억하기는 쉽지 않다. 뭔가 특별한 것이 있기에 나도, 다른 이들도 로라의 이름을 많이들 알고 있…
[2019-12-20]12월 세모에 옛 손님이 오셨다. 40여년전, 산도 물도 낯설었던 미국땅에 왔을 때, 유일하게 따뜻한 웃음을 건네 주던 분이었다. 당시 미국이 인정 많고, 후하며, 다국적 이민들…
[2019-12-19]한류 확산 포럼을 다녀왔다. 사실 이번 자리는 몇 달 전에 치른 ‘코리아위크(2019 KOREA WEEK)’ 행사 평가 및 발전방안을 모색하는 자리였다. 올해로 3번째 진행된 ‘…
[2019-12-19]몇 년 전에 저희 부부는 한국에 갔을 때 시아주버님 내외분과 함께 여행을 갔습니다. 서울에서 여수까지 차를 타고, 여수에서 금오도까지는 차를 싣고 배를 타고 갔습니다. ‘비랑길’…
[2019-12-18]나는 ‘길치’다. 자랑은 아니지만, 대학에 처음 와서 길마다 넘쳐나는 골목과 건물에 혼란스러워하며 일 년 동안 자주 다니는 건물들과 기숙사 건물이 그려진 자체 제작 지도를 들고 …
[2019-12-17]수학자, 물리학자, 철학자, 학교교육 한번도 안 받은 사람, 계산기 최초로 만든 사람, 16세때 수학 논문으로 세상을 놀라게 한 사람, 병으로 39세에 요절한 사람… 파스칼이다.…
[2019-12-15]============================= No one in the audience understands the Flower Sermon except Mahakasya…
[2019-12-14]한국일보 ‘여성의 창’에 글을 기고하기 시작한 지 7주째가 되었다. 여섯번의 글을 보냈고, 일곱번째의 글을 쓰고 있는 오늘, 두 아이를 재워 놓고 겨우 한숨 돌리며 식탁 위에 따…
[2019-12-14]이맘쯤이면 비가 올 줄 알았으면서도 다 끝내지 못한 정원 일에 괜한 안달이 난다. 며칠 오고, 짬을 주겠지 싶었는데, 비는 땅이 마를 만큼의 여유를 쉽게 주지 않았다. 나무와 나…
[2019-12-13]내가 미국 생활을 하면서 가장 이해하지 못하는 것 중의 하나가 바로 미국 청소부 아저씨이다. 바깥에 탱크 지나가는 소리가 날 때면 나는 또 왔구나 생각한다. 거리를 청소하는 청소…
[2019-12-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