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미군 학생들한테 광복절을 가르칠 때마다 각 한자음절의 뜻을 따라 “빛이 돌아온 날”이라고 설명해준다. 이번 77주년 광복절에 나는 특별히 기억하고 싶은 분들이 두 분 계시다…
[2022-08-15]“아버지, 사랑합니다!” 아! 내 일생에는 있을 수 없는 일인 줄 알았다. 아버지를 사랑한다니, 정말이지 미치지 않고서야 상상할 수 없는 말이다. 사실 이 사랑 고백은 나 자신조…
[2022-08-12]올해도 어김없이 찾아온 불청객 화마! 반기지도 않는데 또다시 찾아와 엄청난 피해를 끼친다. 산불이 기후변화로 인해 자연 발생적으로 일어나기도 하지만 인재일 경우도 많다. 불법 불…
[2022-08-11]살 게 없어도 기분 전환 삼아 들리는 홈구즈(HomeGoods). 그곳은 벌써 할로윈 장식품으로 가득했다. 아직도 여름이 한창인데 선반 가득가득 호박과 단풍, 기괴한 모습의 마당…
[2022-08-10]태어나 처음으로 대한민국 해남, 땅끝 마을에 다녀왔다. 서울에서부터 차로 약 4시간 반 정도 떨어져 있는 그곳에서 우리는 해남과 고성 지역에 작은 교회를 다니는 어린이들, 그리고…
[2022-08-09]몇 달 전 어느 날이다. 내 작은 거실을 무심코 바라보다가 문득 자유롭게 쓸 수 있는 나만의 공간이 있다는 사실이 새삼 특별하게 느껴졌다. 나는 평생을 독신으로 살아왔기 때문에 …
[2022-08-08]“나도 많이 아파요, 아주 많~이” 눈시울이 뜨거워지더니 “왈칵!” 눈물이 났다. 덥석 끌어안고 울지 않은 것이 얼마나 다행인지 주책없이 “엉엉” 목놓아 울 뻔했다.지난 주말, …
[2022-08-05]뭣모르고 걷기로 마음먹었다. 15년 전 나는 영국의 작은 도시에서 공부하는 학생이었다. 영국의 혹독한 겨울을 나며 정신을 못차리던 나는 2008년 3월, 부활절 방학을 맞이했다.…
[2022-08-05]아보카도 나무가 몇 년 새 시름시름 몸살을 이겨 내느라 힘들어하는 모습이 역력하다. 유난히 햇볕에 예민한 아보카도는 개미 한 마리가 지나가도 꽃잎이 떨어질 것 같은 연약하고 가냘…
[2022-08-04]생각이 많으니 아침 일찍 눈이 떠진다. 여명의 아침처럼 내 머릿속도 어슴푸레하다. 잠옷에 스웨터 하나 걸치고 커피 한 잔과 핸드폰을 들고 마당으로 나간다. 선뜻한 공기가 여름답지…
[2022-08-03]이상하리만큼 일이 잘 풀리지 않는 날이 있다. 아침부터 쉴 틈 없이 몸은 움직이고 있는데 정작 나의 To-do 리스트에 밑줄 그은 것은 하나도 없고, 열심히 오물조물 씹고는 있는…
[2022-08-02]언어를 가르치는 일이 업인 나는 자연히 언어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 그러다보니 언어에서 소통의 도구, 그 이상의 가치를 발견하곤 한다. 한 예로 최근 나는 한국사람들이 흔하게 쓰…
[2022-08-01]해묵은 된장깻잎이 “화들짝” 날 감동시켰다. 지난해 우리 가족은 우여곡절 끝에 힘든 이사를 했다. 코로나19라는 복병으로 20여년간 천직인 줄만 알았던 세탁소를 닫아야 했다. “…
[2022-07-29]우크라이나는 러시아, 벨라루스, 폴란드, 슬로바니아, 항가리, 루마니아, 몰도바 등 7개국과 국경을 접하고 있다. 인구는 4,300만명, 면적은 한반도의 3.5배 정도이다. 땅 …
[2022-07-29]작년 봄 팬데믹 영향으로 장애인 프로그램 센터가 언제 문을 열지 아무도 기약을 할 수 없는 시기에 마냥 기다릴 수만 없어 아들의 회사에서는 시니어들에게 도움을 주고 있는 일을 하…
[2022-07-28]조바심 때문이었을까? 시차 때문이었을까? 아침 5시도 되지 않았는데 눈이 떠졌다. 맞다. 어제 본 내 정원, 황폐해진 내 정원의 충격에 나도 모르게 눈이 떠진 것이다. 한 달여 …
[2022-07-27]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기다렸다는 듯 오늘의 첫 선택이 나를 맞이한다. 씩씩하게 몸을 일으켜 일어나 볼까. 아직은 좀 이른데 조금만 더 잘까. 아니지, 밤새 온 메시지 확인부터 해…
[2022-07-26]한국말에서 자주 쓰는 속어적인 표현들 중에 “잔머리를 굴린다”는 말이 있는데 보통 “얕은 꾀를 부린다”라는 부정적인 의미로 많이 쓰인다. 요즘에는 “꼼수를 부린다”라고 쓰기도 한…
[2022-07-25]법정 스님의 살아있는 것은 다 행복하다. 몸에 병 없기를 바라지 말라. 몸에 병 없으면 탐욕스러워지기 쉽다. 살아 있으니 아픈 것도 느낀다.이 세상에 내 생명보다 더 귀중한 것은…
[2022-07-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