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더럴웨이 팔구순ㆍ효도잔치에 150여명 참석 성황
페더럴웨이 한인회(회장 김재욱)가 지난 7일 어버이날을 맞아 페더럴웨이 커뮤니티 센터에서 마련한 ‘합동 팔구순 및 효도잔치’는 비록 이민의 삶을 살지만 한인들의 ‘효도전통’이 빛을 발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질곡의 한국 근현대사를 살아온 노인들이 건강하고 알찬 이민생활을 통해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재확인시켜줬다.
이날 150여명의 참석자들이 가장 크게 놀란 것은 지역 노인회인 상록회의 산 역사이자 버팀목인 동열모ㆍ임병호 전 회장이 올해 구순을 맞았다는 점이었다.
일제 강점기인 1920년대 중반에 태어난 동 전 회장은 한국 농촌진흥청에 근무하며 식민통치, 광복, 6ㆍ25동란, 산업화 등을 겪은 뒤 미국으로 이민 왔으며 지금도 언론 등에 글을 투고하고, 본보 주최 거북이마라톤에 빠지지 않고 참여할 정도로 좋은 건강을 유지하고 있다. 행사마다 참석해 하모니카 연주를 통해 향수를 달래며 후손들에게는 자신의 뿌리가 중요함을 일깨워줬던 그는 이날 행사에서도 라인댄스를 추며 빛나는 노익장을 과시했다.
한인 1.5세인 앤디 황 페더럴웨이 경찰국장도 이날 잔치에 참석해 구순을 맞은 동 전 회장과 상록회 창단의 주역인 임병호 전 회장에게 선물을 전달했다.
페더럴웨이 한인회장과 이사장을 지낸 김용규씨의 어머니인 박금례씨 등도 이날 팔순을 맞아 푸짐한 생일상을 받았다. 박씨 역시 ‘대장금 음식 만들기 대회’에 출전할 정도로 건강상태가 좋으며 요즘도 한국 전통음식 만들기 등에 현역처럼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날 행사는 전체적으로도 한인들만이 연출해낼 수 있는 아름다운 모습으로 치러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페더럴웨이 통합한국학교 학생들이 고사리 손으로 만든 카네이션을 중장년인 학부모협의회 회원들에 달아드리고, 정성스럽게 준비한 음식을 대접하며 3~4대의 한인들이 함께 하는 축제의 장이 됐다.
벨칸토합창단(단장 이석주, 지휘 이수진)이 나와 ‘메기의 추억’ 등을 합창했고, 김영남씨는 섹소폰 연주를, 홍피아씨는 ‘장녹수’를 부르며 한인 노인들의 만수무강을 기원했다.
김재욱 한인회장과 박영민 통합한국학교 이사장, 신도형 대한부인회 자원봉사위원장, 윤충규 상록회 회장도 한결같이 “한인 어르신들이 함께 활동하며 알차고 보람되며 건강한 노인 생활을 보내시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