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워시 연준 차기의장, 취임 앞서 쿠팡주식 매각…이사직도 사임

2026-05-16 (토) 02: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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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식 10만2천주 매각 신고…보유분 45만9천주 중 첫 분할매각인듯

워시 연준 차기의장, 취임 앞서 쿠팡주식 매각…이사직도 사임

케빈 워시 연준 차기 의장 [로이터]

케빈 워시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차기 의장이 취임 전 쿠팡 모기업인 쿠팡아이앤씨(Inc.·이하 쿠팡) 주식의 대거 매각에 나섰다.

16일 증권거래위원회(SEC) 공시 자료에 따르면 워시 차기 의장은 보유 중인 쿠팡의 A형 보통주 10만2천363주를 매각하겠다고 신고했다.

이번에 매각하는 주식은 워시 차기 의장이 지난 2021년 8월부터 2025년 6월까지 이사회 활동 보상으로 네 차례에 걸쳐 수령한 양도제한조건부주식(RSU)으로, 신고서상 매각 예정 주식의 시장 가치는 168만1천998달러(약 25억2천만원)이다.


이번 쿠팡 주식 매각은 연준 의장 취임에 따른 이해 상충 소지를 없애려는 조치로 풀이된다.

연준 윤리 규정은 의장과 이사가 개별 기업의 주식을 보유할 수 없도록 하고 있다.

다만 워시 차기 의장이 보유한 쿠팡 주식은 45만9천여 주에 달해, 이번 매각분은 보유 지분의 약 22.3%에 해당한다.

주식 시장에 미칠 영향을 줄이기 위해 분할 매각을 선택한 것으로 보이며, 이후 나머지 지분에 대한 추가 매각 신고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워시 차기 의장은 2019년 10월부터 쿠팡 이사로 활동해왔으나 지난 13일 연준 의장으로 상원에서 인준받으면서 이사직을 사임했다.

쿠팡은 공시에서 워시 이사의 사임이 연준 의장 취임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하면서 "회사의 운영, 정책, 관행과 관련한 이견에 따른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화장품 기업 에스티로더의 상속자 로널드 로더의 사위이기도 한 워시 차기 의장은 역대 연준 의장 중 최고 자산가로 꼽힌다.

지난 4월 공개된 재산신고 내역에 따르면 그와 배우자의 공동 보유 자산은 최소 2억 달러(약 3천억원)에 달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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