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실업대란…워싱턴주 실업수당 신청 폭증

2020-04-03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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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월22~28일 18만2,000명으로 1년 전보다 35배

실업대란…워싱턴주 실업수당 신청 폭증

신종 코로나 바리어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미 전국에서 ‘실업대란’이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워싱턴주도 실직자가 폭증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AP

신종 코로나 바리어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미 전국에서 ‘실업대란’이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워싱턴주도 실직자가 폭증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워싱턴주 고용안전부(ESD)가 2일 발표한 3월 넷째 주(22~28일)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모두 18만2,000건에 달했다.

워싱턴주내 근로자나 자영업자 등 18만2,000명이 3월 넷째주나 그 이전에 일자리를 잃어 실업수당을 신청한 것이다.


이 같은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1년 전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무려 3,500%, 전 주인 3월 셋째주에 비해서도 41%나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2008~2009년 미국 경기불황 당시보다 7배나 많은 것이다.

업종별 청구건수를 보면 건축분야에서 2만8,000건이 접수돼 전주에 비해 무료 438%가 급증했다. 주정부가 23일 대부분 공사를 중단조치한 결과로 풀이된다.

이어 도매업 분야에서도 5,207건이 접수돼 전주보다 166%, 제조업 분야 1만4,000건으로 165%가 급증했다. 소매업 분야에서 2만2,000건으로 153%가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 보면 스노호미시 카운티가 전 주보다 55%, 피어스카운티 50%, 스포캔카운티 38%의 증가세를 보였지만 킹 카운티는 4만4,613건으로 증가율이 20%였다.

킹 카운티의 경우 전주에 많이 신청한데다 IT 직종 종사자들의 경우 재택근무 등으로 상대적으로 실직률이 적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연방 정부는 현재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일자리를 잃은 미국인들에게 오는 7월31일까지 4개월간 주 정부에서 지급돼는 실업수당에 더해 매주 600달러씩을 지원해주기로 했다.

이렇게 될 경우 월 4,000달러 이하를 받는 근로자의 경우 실제 월급보다 실업수당을 받는 것이 더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실업수당 신청은 온라인(https://esd.wa.gov/unemployment)으로 할 수 있으며 자신이 받게 된 실업수당도 온라인(https://esd.wa.gov/unemployment/calculate-your-benefit)으로 계산해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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