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애틀 프놈펜 누들 하우스, 시애틀시 지원 받아

지난 주 열린 보조금 전달식에서 창업주인 샘 웅이 그의 딸들, 제니 더컨 시장과 자리를 함께 했다. <프놈펜 누들 하우스 페이스 북>
30년 전통을 가진 시애틀의 유명 캄보디안 식당이 경영난으로 문을 닫은 지 2년 만에 다시 문을 열게 됐다. 시애틀시가 추진한 소상공인 지원 프로그램에 따른 것이다.
캄보디안 전통 음식을 제공하는 맛집으로 이름난 프놈펜 누들 하우스(Phnom Penh Noodle House)는 오는 14일 시애틀 차이나타운 잭슨가 913번지에 있는 타이 빈 빌딩에 새롭게 가게를 오픈할 계획이다.
킬링필드에서 탈출한 캄보디아 난민 출신 샘 웅이 지난 1987년 창업한 프놈펜 누들 하우스는 캄보디안 전통 스타일의 음식을 제공하며 지난 30년 동안 ‘시애틀 대표 맛집’으로 유명세를 탔다.
많은 사람들이 새우와 어묵, 돼지고기, 얇은 쌀국수가 들어간 전통국수를 먹기 위해 이 곳을 찾았지만, 이 식당이 큰 사랑을 받았던 이유는 단순히 음식을 파는 곳을 넘어 캄보디안 이민자들의 허브 역할을 했기 때문이다.
창업주이자 메인 셰프였던 샘 웅은 지난 2013년 일선에서 은퇴하며 던, 다이앤, 달린 등 세 딸에게 사업을 물려줬다.
딸들이 가업을 이어갔지만 2017년 던의 아들이 자동차 사고를 당하며 재정적 악화는 물론 식당경영이 어려울 정도로 정신적 외상을 입었다. 결국 2018년 5월 프놈펜 누들 하우스는 문을 닫아 단골과 캄보디아인들의 안타까움을 샀다.
그러던 중 2년 만에 다시 프놈펜 누들 하우스가 문을 열 수 있게 된 것은 시애틀시가 시범적으로 운영하는 ‘스몰 비즈니스 지원사업’을 통해 보조금을 받게 된 덕분이다.
시애틀시는 “시애틀시 경제에 활력을 주고 문화적 다양성에 탁월한 공헌”을 한데 따라 제니 더컨 시애틀시장은 지난달 26일 14만 달러의 보조금을 전달하기 위해 이 식당을 찾았다. 타미 모랄레스 시의원과 한인인 바비 리 경제개발국장을 비롯해 스몰 비즈니스 후원자들도 참석해 보조금 전달을 축하했다.
프놈펜 누들 하우스는 “가게를 다시 열기 위해 대출을 받고, 크라우드 펀딩이나 모금 만찬도 하고 돼지 저금통까지 긁어 모았지만 충분한 자금을 모으지 못했다”며 “시애틀 시로부터 보조금을 받은 것은 평생에 단 한 번 뿐인 기회”라며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식당측은 이 보조금을 공사를 마무리하는 데 사용할 예정이다.
제니 더컨 시장 또한“이 집의 창업주인 샘은 딸들에게 진정한 아메리칸 드림이 무엇인지 보여주었다”며 “앞으로도 시애틀 시는 이민자나 유색인종이 운영하는 스몰 비즈니스를 돕기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