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만 달러 내고 시애틀 온 중국여인 투자사기 피해 주장
벨뷰 소재 ‘푸 후아’ 산후조리원에 당해
중국인 부유층의 시애틀 원정출산이 유행하는 가운데 첫 피해 사례가 공개돼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 연구기관의 조사에 따르면 미국 시민권 자녀를 얻으려는 중국의 부유층 여인들이 원정출산을 위해 연간 4만여 명이나 미국 전역으로 들어오고 있다.
특히 시애틀은 중국과 지리적으로 가장 가깝고 지속적 발전이 전망되는 미국 대도시 중 하나여서 원정출산을 원하는 중국 부유층의 선호 도시로 떴다. 이에 따라 벨뷰 지역에는 중국인이 운영하는 산후 조리원이 버젓이 영업하고 있다.
중국 베이징의 부유층 여인인 ‘루시’는 원정출산을 위해 벨뷰의 ‘푸 후아 엔터프라이즈’ 산후조리원에 7만 달러를 주고 입국했다. 이 돈은 뉴캐슬의 고급 주택에서 출산할 때까지 약 4개월간 머무는 체류비이다.
루시는 중국계 웹사이트의 광고를 통해 ‘푸 후아’ 업주 밍 제니퍼 선과 접촉했다. 루시는 입국 당시 임신 사실을 숨기기 위해 두터운 옷을 입고 입국하라는 선의 말을 듣고 그런 차림으로 입국했고 뉴캐슬 골프장 인근에 소재한 산후조리원에 입주했다.
선은 루시에게 미국 부동산에 투자하면 목돈을 벌 수 있다고 종용했고, 루시는 지난 2013년 100만 달러를 들여 새마미시 지역의 주택을 매입했다. 선은 당시 집을 찾아주는 대가로 1만 달러의 보너스는 물론 루시가 중국으로 돌아간 후 매달 1만 5,000달러의 관리비를 요구했다.
선은 또 루시에게 80만 달러를 투자해 카페를 매입하도록 권유했지만 거래가 성사되지 않아 루시는 결국 3만 5,000달러의 계약금만 날렸다.
루시는 원정출산을 위해 미국에 체류하면서 결정한 투자가 자기보다 선에게 더 많은 이득을 주고 있음을 깨달았지만 이미 엎질러진 물이라고 말했다.
루시는 100만 달러에 매입한 새마미시 집을 되 팔고 싶어도 너무 높은 가격으로 매입했기 때문에 손해를 입고 매각할 수 없어 관리비만 계속 내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루시는 “아들에게 미국 시민권을 주는데 최고 10만 달러를 쓰면 될 것으로 예상했지만 결국 150만 달러 이상이 들어간 꼴이 됐다”며 “모든 것은 내 책임이고 내가 선씨에게 나를 속일 기회를 줬다”며 한숨 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