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합기도 창시자 지한재씨 시애틀서 팔순잔치 연다

2015-09-26 (토)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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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인 제자들이 26일 차이나 하버서 마련
10월3일엔 윙룩 박물관서 합기도 시범도


한국 합기도 창시자로 알려져 있고 이소룡(영어명 브루스 리)의 무술 영화에도 출연했던 지한재씨의 팔순잔치가 시애틀에서 마련된다.


레이크 유니언의 중국식당 ‘차이나 하버’에서 26일 저녁 열리는 지씨의 팔순잔치는 그에게서 합기도를 배운 미국인 제자들이 마련한다.

레이크 시티 소재 ‘워싱턴신무합기도장’의 관장이자 자연요법 전문의인 시안 브래들리 박사 등이 주축이 돼 올해 80(한국 나이)인 지씨의 생일 잔칫상을 마련한 것이다.

지씨는 한국 무술계의 유명인이다. 경북 안동 태생(1936년)인 그는 1949년부터 1956년까지 최용술씨로부터 ‘합기유술’을 배운 뒤 1957년 ‘합기도’(合氣道)란 명칭을 붙여 기술과 조직을 체계화하면서 한국 무술로 발전시키는 기반을 만들었다.

지씨는 합기도 수련뿐만 아니라 자신의 무술 실력을 근거로 홍콩에서 액션 배우도로 활동했다. 그의 대표작은 한때 시애틀에 살았던 이소룡의 유작으로 황인식, 압둘 자바, 척 노리스, 대니 이노산토 등 쟁쟁한 출연진으로 채워졌던 영화 <사망유희>이다.

이소룡은 이 영화에서 무술을 통해 친해진 인사들을 대거 기용했다. 태권도 보급의 일등공신인 이준구 사범의 소개로 이소룡을 알게 됐던 지씨는 이 영화에서 이소룡이 쌍절곤 맞대결을 벌여 이노산토를 눕힌 뒤 만나는 합기도 고수로 출연한다. 지씨는 이 장면에서 합기도의 전매특허라 할 수 있는 상대의 힘을 이용한 유려한 관절기와 던지기를 선보였다.

지씨는 1984년 미국으로 이민 온 뒤 동부지역에 자리를 잡고 ‘신무 합기도’를 창설해 합기도 보급 및 제자 양성에 주력해왔다. 특히 지씨는 시애틀 등 서북미 지역을 오가며 브래들리 박사 등 제자들을 양성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지씨는 팔순잔치에 이어 27일부터 오는 10월4일까지 신무 합기도 관장 등을 대상으로 세미나를 연다. 특히 오는 10월 3일 낮 12시 이소룡 전시회가 열리고 있는 윙룩박물관에서 합기도 시범 및 사인회를 갖는다.

문의: (206)363-04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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