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스콘신 한인이 오너캐리 잔금 24만달러 인수
홍윤선 회장, “사무실 세 주면 상환 문제 없다”
<속보> 오너캐리 잔금의 원금을 내지 못하고 8개월째 이자만 지불해 자칫 건물을 빼앗길 수도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던 시애틀 한인회관 건물이 가까스로 차압 위기를 모면했다.
시애틀한인회 홍윤선 회장과 서용환 명예회장, 한원섭 고문은 17일 기자간담회를 열어 “위스콘신의 한인 A씨가 한인회관의 전 주인들이 가지고 있던 오너캐리 잔금 24만 달러를 연 5%의 이자율 등 같은 조건으로 인수했다”고 밝혔다.
홍 회장은 “당초 오너캐리 금액은 29만5,000달러였는데 12개월 정도 원금과 이자를 지급해 잔금이 26만5,000달러 줄어든 상태였고, 여기서 2만5,000달러를 깎아 A씨에게 팔도록 문제를 해결했다”고 설명했다.
홍 회장은 “오너캐리와 관련한 A씨와의 계약에서 설사 원금을 내지 못하고 이자만 내더라도 차압을 하지 않겠다는 단서를 달았다”며 “차압 위기는 넘긴 만큼 현재 비어있는 사무실들을 임대해주고, 한인사회로부터 후원을 받아 하루빨리 오너캐리 부분을 갚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홍 회장 등은 오너캐리 문제 외에도 이광술 전 이사장이 연루된 회관구입 문제에 대해서도 상세하게 설명했다.
시애틀 한인회는 서용환 회장 당시인 지난 2013년 11월 이광술 다목적회관 건립위원장의 주도로 턱윌라 인터어번 Ave에 있는 부지 1만5,827평방피트, 건평 4,700평방피트의 ‘퀸티아 빌딩’을 63만 달러에 매입했다.
당시 회관 건축기금 계좌에 있던 33만7,000여 달러를 모두 다운페이먼트로 사용하고, 나머지 29만5,000여만달러는 5% 이자로 오너캐리하는 조건이었다.
당시 이 건물은 3개의 사무실 가운데 2개의 임대 수입인 월 2,800달러로 오너캐리를 갚겠다고 했지만 입주인들은 계약 기간이 끝난 지난해 철수했다. 한인회는 주변 도로 공사 등으로 다른 세입자를 찾지 못해 오너캐리 상환이 힘들어졌고, 올 초부터 이자만 지불해왔다.
홍 회장은 “이광술 이사장은 올해 초 한국 해외동포재단으로부터 지원금을 받아 오너캐리를 모두 갚겠다고 장담했는데 실제적으로 아무 것도 이뤄지지 않았고, 이후에는 연락조차 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결국 홍 회장 등은 8개월째 이자만 지불하는 상황 속에서 4명의 전물 주인 중 한 명이 자기 몫의 오너캐리 지분 32%를 사채업자에게 팔려고 하자 3일 이광술 이사장을 본인의 동의 하에 사임하게 한 뒤 정관에 따라 지난 9일 긴급 이사회를 열어 홍 회장이 오너캐리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권한을 갖도록 했다.
한인회는 그 동안 오너캐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해 6월 모금행사에서 4만2,000달러를 모았고, 홍 회장이 개인적으로 1만 달러를 기부해 이 돈으로 이자 지급 등을 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홍 회장은 한인회 운영비에서도 7,000~8,000달러가 오너캐리를 갚는데 전용됐다고 설명했다.
황양준기자 june66@korea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