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 유 대표, 투자자산 10배 이상 부풀리다 적발
앞으로 증권업무 손 못대…한인 피해자 양산 우려돼
많은 수익을 내는 것으로 홍보해 적지 않은 한인 투자자를 유치했던 한인 1.5세 운영의 벨뷰 투자자문회사 ‘서밋에셋 스트레티지스’가 투자자산 가치를 허위로 부풀려 엄청난 수수료를 불법으로 챙긴 혐의로 기소됐다.
연방증권거래위원회(SEC)는 지난 4일 보도자료를 통해 서밋에셋의 크리스 유(한국명 유영동ㆍ42) 대표와 관계회사들이 사모펀드 포트폴리오 투자자산 가치를 최고 10배 이상 부풀려 수수료를 착복한 혐의로 연방법원 워싱턴주 서부지법에 기소했다고 밝혔다.
SEC는 이와 관련 유 대표가 혐의를 시인하거나 부인하지 않고 불법 이익금과 이자, 벌금 등 모두 133만2,273달러를 물어내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또한 이 회사의 사기성 영업행위를 사실상 묵인한 레이몬드 홈달과 카나코 마스모토 등 2개의 외부 회계법인에 대해서도 불성실 감사 등의 혐의로 기소했다. 이들 2개 회계법인도 시인이나 부인 없이 3년 동안 상장 법인이나 SEC가 규제하는 회사 회계업무를 담당하지 않기로 합의했다.
SEC는 “유 대표는 이 회사 한 사모펀드로 모금한 자금으로 약 200만 달러에 달하는 특정 은행의 자산을 소유한 것처럼 주장했지만 실제 해당 펀드는 20만 달러도 안 되는 자산을 소유하고 있었다”며 “그런데도 회계법인들은 감사를 하면서 실제 자산에 대한 검증도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사기성 수수료 착복을 주도했던 유 대표는 앞으로 증권과 관련된 업종에 종사하는 것이 금지되는 조건에도 동의했다.
최고 40%까지 수익을 내는 것처럼 허위로 홍보하면서 한인들의 투자를 유치해왔던 서밋 에셋이 사기성 불법 수수료 착복으로 사실상 영업이 힘들게 됨에 따라 한인들도 피해가 우려되는 등 파장이 일고 있다.
10살 때 부모를 따라 오리건으로 이민온 뒤 오리건주립대(UO)를 졸업, 지난 2006년 서밋 에셋을 설립한 유 대표는 대부분의 고객이 외국인이고 엄청난 수익을 내고 있는데 한인들에게도 투자 기회를 주는 것처럼 한인대상 설명회를 개최해왔고, 일부 언론이 이를 대대적으로 보도하면서 피해를 키웠다.
SEC의 기소장에 따르면 이 회사는 투자자들이 투자자산에 대해 정확하게 정보를 파악할 수 없도록 하는 등 사실상 불법적인 영업을 해왔다. 이로 인해 시애틀지역 은행이나 투자자문 업계에서는 “언제가 문제가 터질 것”이라는 소문이 파다하게 퍼졌었다.
유 대표는 서밋 에셋이 지난 2009년에는 경제전문지 포브스의 미국 내 자산운용사 평가에서 서북미 및 하와이 지역에서 가장 빠른 성장과 높은 고객만족도로 1위를 차지했다고 주장해왔다. 그는 또한 공인자문사협회(NABCAP)가 연례적으로 선정 발표하는 우수자문사에 선정됐고, 미국상업협회(USCA)가 수여하는 2011년 재정계획자문 부문 ‘베스트 오브 벨뷰’상을 수상했다고 홍보해왔다.
하지만 회계법인의 방관 속에서 사실상 사기성 불법 수수료를 착복해온 사실이 지난해 SEC에 의해 꼬리를 잡혔으며 SEC 샌프란시스코 지역사무소가 그 동안 수사를 진행해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서밋 에셋은 회사 홈페이지도 ‘공사중’이라며 사실상 폐쇄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