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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K 스트리트’ 대선 베팅 1순위는 힐러리

2015-08-21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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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치 로비스트들의 거리인 ‘K 스트리트’의 미국 대선 1순위 베팅 후보는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사진)으로 나타났다고 의회 전문매체 ‘더 힐’이 20일 보도했다.
더 힐이 올 상반기 로비업체들의 후원현황을 분석한 결과, 500여 명의 로비스트와 이들이 이끄는 수퍼팩(정치활동위원회)들이 대략 10명의 민주·공화 후보들에게 후원금을 제공한 것으로 파악됐다.
10명 가운데 가장 많은 후원금을 받은 후보는 클린턴 전 장관으로 총 316명의 등록 로비스트들로부터 62만6,703달러를 거뒀다. 2위는 젭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로 140명으로부터 44만4,500달러를 제공받았다.
민주·공화당 후보들 가운데 가장 유력한 기성 주자인 두 사람에게 정치적 후각이 뛰어난 로비스트들이 조성한 자금이 쏠린 셈이다.
미국 대선이 이른바 ‘쩐(錢)의 전쟁’임을 고려한다면 K 스트리트의 이러한 기류는 이메일 스캔들에도, 힐러리의 기세가 여전히 견고하다는 사실의 방증으로 풀이된다.
3위는 공화당 소속 마르코 루비오(플로리다) 상원의원으로 73명으로부터 13만5,900달러를 거뒀다.
돌풍의 주인공인 부동산 재벌 도널드 트럼프는 선거비용을 스스로 조달하겠다고 밝혀서인지 로비스트들의 베팅 후보에는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역시 클린턴 전 장관을 위협하고 있는 버니 샌더스(무소속·버몬트)는 고작 420달러를 모금하는데 그쳤다.
<박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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