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월드컵·LA28 올림픽 앞두고
▶ 관광청 “손흥민 효과 기대”
▶ 한국 마케팅 50만불 투자
▶ 한인타운 상권 긍정 효과

애덤 버크 LA 관광청장(오른쪽)이 래리 프래드먼 LAFC 공동대표와 함께 지난 22일 BMO 스테디엄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박상혁 기자]
LA시가 월드컵과 올림픽을 앞두고 한국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LA 관광청은 지난 20일 손흥민이 소속된 LA 풋볼클럽(LAFC)의 홈구장인 BMO 스테디엄에서 미디어 행사를 갖고 올해 한국에서 오는 방문객을 약 30만 명으로 예상하며, 향후 36개월 내 20~25% 추가 증가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한국 시장에 50만 달러 이상을 투입하는 글로벌 캠페인을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애덤 버크 LA 관광청장은 “한국은 지난 3~4년간 우리가 가장 집중해온 핵심 성장 시장 중 하나”라며 “월드컵을 계기로 LA에서 월드컵 여정을 시작하도록 초대하는 것이 이번 캠페인의 핵심 메시지”라고 말했다.
LA는 올해 북중미 월드컵 기간 동안 총 8경기를 개최한다. LA 관광청은 월드컵 축구 경기뿐 아니라 39일간 이어지는 다양한 이벤트 일정과 9곳의 팬존 운영 계획을 소개하며 “티켓이 없어도 도시 전역에서 월드컵 분위기를 체험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월드컵 이후에는 2027년 수퍼보울, 2028년 LA 올림픽으로 이어지는 대형 스포츠 일정이 예정돼 있어 스포츠 관광 수요가 장기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번 LA 관광청의 한국 시장 캠페인에는 LAFC 간판스타 손흥민이 모델로 참여했다. 관광청은 새롭게 제작한 3D 광고에 손흥민을 모델로 발탁했다며, 이날 행사에서 해당 홍보 영상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관광청은 과거 일본인 방문 증가를 이끈 ‘오타니 효과’에 비유하며, 손흥민 역시 한 시대를 대표하는 스타로서 한국 시장에서 비슷한 역할을 할 잠재력이 있다고 평가했다.
래리 프리드먼 LAFC 공동대표는 “손흥민 합류 발표 직후 블랙 유니폼이 수시간 만에 매진됐고, 그의 유니폼은 한동안 전 세계 모든 종목을 통틀어 온라인 판매 1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또 “글로벌 경기 시청 수치는 대략 두 배로 증가했다”며 구단에 나타난 변화를 설명하기도 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LA가 한국 방문객에게 문화적으로 친숙한 도시라는 점도 강조됐다. 버크 청장은 “LA에는 한국 밖 최대 한인 커뮤니티가 형성돼 있으며, 부산과 50년 이상 자매도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한인타운을 직접 언급하며 “사실상 LA의 심장과 같은 곳으로, 활력이 넘치고 한국 방문객이 완전히 집처럼 느낄 수 있는 공간”이라고 말했다.
이는 한인 상권에도 의미가 있다. 한국에서 LA로 오는 관광객이 증가할 경우 자연스럽게 다양한 한인 업소로의 유입이 늘어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특히 BMO 스테디엄이 위치한 엑스포지션 파크와 한인타운의 접근성이 비교적 용이하다는 점에서 경기 관람과 한인타운 방문을 연계하는 동선도 충분히 예상된다. 관광청이 제시한 성장 목표가 현실화될 경우, 체류 기간 증가와 소비 확대가 한인 상권에 분명 반영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메가 이벤트를 앞두고 제기되는 안전 및 숙박 문제에 대해서도 질의가 이어졌다. 관광청은 LA시가 관광 전담 구조를 운영하고 있으며, 관광과 연계되는 경찰·소방·교통 부서를 사전 조율하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최근 36개월간 LA 전역에 신규 호텔 객실이 7,500개 이상 추가됐으며, 한국 여행업계와 협력해 대형 행사 기간 객실 부족 사태를 막기 위해 일정 물량의 객실을 미리 확보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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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형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