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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티모어 상인들 다시 긴장

2015-08-12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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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레디 그레이 사망 관련 경찰 재판 앞두고

볼티모어 폭동 피해 업소들이 다시 문을 열며 재기에 안간힘을 쓰는 가운데 프레디 그레이 사망과 관련된 볼티모어시 경찰관들의 재판이 다가오고 있어 상인들이 긴장하고 있다.
살인 혹은 과실 치사 혐의 등으로 기소된 경찰 6명의 재판은 오는 9월 2일 사전 청문회 격인 모션 히어링에 이어 10월 13일 볼티모어시 순회법원에서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이 재판은 베리 윌리엄스 판사가 주재한다.
한 피해상인은 “폭동은 아직 끝난게 아니다”며 “재판 결과에 따라 폭동이 재발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또 다른 상인은 “폭동 이후 볼티모어는 무법천지가 되었다”며 “살인과 총격 사건이 급증했고, 일부 지역에서는 더트 바이크 폭주족이 날뛰고 있어 주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으나 치안은 좀처럼 회복되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송기봉 위원장은 “경찰도 폭동 재발시 대책을 아직 마련하지 못하고 있는 듯 보인다”며 “KAGRO 차원에서 자구책을 준비하지 못했지만 회원들의 의견을 계속 수렴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폭동 피해를 입은 한인들을 돕기 위해 정성스럽게 모금된 동포들의 성금이 피해 업소에 모두 전달됐다.
송기봉 한인대책위원회 공동위원장은 대책위에서 접수한 총 19만4,191달러49센트의 성금을 80개 업소에 2,426달러씩 전달했다고 밝혔다.
송 위원장에 따르면 이중 한 업소는 성금을 다시 대책위에 기부했으며 백성옥, 정용익, 박형근, 이관영 씨 등은 본인이 피해를 입었음에도 불구, 대책위의 부대 경비를 위해 1,000달러씩 내놓았다. 백성옥 씨의 경우 언론을 통해 성금 기부자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할 수 있도록 광고비 명목으로 기부했다.
송 위원장은 모금액이 19만달러를 넘을 경우 IRS의 감사를 받아야 해 이를 위한 비용으로 3,000-5,000달러가 들어간다고 밝혔다.
지난 4월 말 발생한 볼티모어 시위대의 폭동으로 다수의 한인업소들이 피해를 당하자 한인대책위원회와 한국일보는 5월 초부터 두 달여간 성금 모금 캠페인을 공동으로 전개한바 있다.
<박기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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