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지 워싱턴대, ‘2016~17’입시생부터 시행
주요 사립대학 중 한 곳인 워싱턴D.C.의 조지워싱턴대학에서 통상적으로 고등학교를 졸업한 입시생의 전국표준시험 점수를 ‘선택사항’으로 바꿨다.
조지워싱턴대는 “2016-2017학년도에 학부 입학을 희망하는 대부분의 지망자에게 대학입학자격시험(SAT)이나 대학입학학력고사(ACT) 점수를 요구하지 않겠다"고 27일 발표했다. 이 대학은 오는 8월 1일부터 이런 방침을 시행하겠다고 덧붙였다.
조지워싱턴대는 성명에서 “어떤 학생이 조지워싱턴대에서 좋은 성과를 낼지를 예측하기 위해 고등학교 때의 학업기록, 특히 교과성적(GPA)이 유의미한 자료였다는 대학내 입시사정 태스크포스의 결론이 있었다"며 이런 방침의 배경을 설명했다.
다만, 조지워싱턴대는 홈스쿨 등의 방법으로 자체 학습을 했거나 체육부 입학을 지망하는 학생에게는 이전처럼 전국표준 입시점수를 요구할 예정이다.
워싱턴포스트(WP)는 이 같은 조지워싱턴대의 방침을 전하며, 현재까지 120여 개 미국 사립대학이 SAT나 ACT 점수를 입시 사정에서 ‘선택사항’으로 변경해 왔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하버드대학은 경제적 이유로 SAT 과목시험 응시비용을 부담할 수 없는 학생의 경우 지원할 때 해당 시험의 성적표를 내지 않아도 된다는 입시 규정을 내놓기도 했다.
WP는 미국 대학들 사이에서 SAT 같은 전국표준 입시 점수가 훌륭한 학생을 선발하는 데 얼마나 큰 역할을 하는지가 꾸준히 논쟁거리가 돼 왔다고 풀이했다.
SAT 시행기관 칼리지보드의 잭 버클리 수석부사장은 WP와의 인터뷰에서 “각 대학의 결정을 존중한다"면서도 “SAT는 여전히 대부분의 대학이 신입생을 선발하는 과정에서 필수적 역할을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