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릴랜드주 정부의 공문으로 위장한 사기 우편물이 몽고메리 카운티 주택 소유 주민들에게 배달돼 세심한 주의가 요구된다.
메릴랜드주의 깃발이 레터헤드로 새겨진 이 우편물은 주 자산감사위원회가 발송한 것처럼 보여 속기 쉽상. 그러나 소비자보호국의 에릭 프리드만 국장은 “확실한 사기”라고 못 박으며 “절대 편지의 요구에 따르지 말라”고 당부했다.
이 편지는 주민들에게 “99달러를 보내면 자산 감정을 주정부에 신청해주겠다”고 유혹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소비자보호국이 공개한 한 편지에는 “(해당 주택 소유주에게 부과된) 세금이 주택 시장의 변화 때문에 주변 다른 주택들보다 1,346달러가 높게 책정됐다”며 새로운 감정을 해보기를 권하고 있다.
그러나 프리드만 국장은 “주정부에 요청하는 부동산 가격 감정은 무료이며, 주택 소유주들에게 이같은 편지를 보내지도 않는다”며 “온라인으로도 신청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조사에 따르면 사기성 편지를 받고 이를 확인하는 전화가 1,000여통에 이르렀던 것으로 집계됐으며 주로 베데스다, 포토맥 등에 거주하는 주민들이 많았다.
현재 소비자보호국은 연방우정국 감사팀 등을 통해 수사를 벌이고 있는 중이며 두 명의 용의자가 드러난 것으로 알려졌다.
프리드만 국장은 “이들은 사기성 이메일 발송을 중단하겠다는 약속과 함께 수수료로 받은 돈도 돌려주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말했다.
<이병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