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기 초를 황금빛 섬광으로 물들인 화가 클림트, 오스트리아 빈 국제 공항에는 ‘구스타프 클림트의 키스를 보지 않았다면 빈을 떠나지 말라’는 문구가 걸려 있다. 100년이 넘도…
[2022-02-23]내가 사는 마을은 해발 300피트 산마을이라 공기도 좋고 적송 등 나무들이 많다. 아침에 일어나 창문을 열면 앞산에 떠오르는 해가 오렌지 빛으로 하늘을 물들이는 모습이 장관이다.…
[2022-02-22]조선 중기의 양반 오희문(吳希文, 1539~1613)은 임진왜란(1592~1598)을 겪으며 9년 3개월 동안 매일 일기를 기록하였다. 그 기록인 ‘쇄미록(보물 제1096호)’은…
[2022-02-21]한국에 남겨둔 짐을 정리하면서 회한이 담긴 일기를 보았다. 간호사로 일하며 가장 후회스러운 일이라 적힌 글에서 아련히 한 아버지가 떠올랐다. 정신과 폐쇄병동에 앳된 중학생이 입원…
[2022-02-18]간혹 아이들을 가르치다 보면 한국말을 영어로 바꿔 말할 때 어려움을 겪을 때가 종종 있다. 물론 나는 영어를 잘 하는 편이 아니라서 그럴 수도 있지만 영어사전을 뒤져도 내가 표현…
[2022-02-17]샌프란시스코 북서단에 있는 랜즈 엔드(Lands’ End)는 사람이 손대지 않은 자연과 해협을 배경으로 한 땅끝 공원입니다. 대양 위의 암벽이 아름다운 해안 산책로에서 처음 눈에…
[2022-02-16]인생은 만남과 헤어짐의 연속이다. 태어나서 첫 만남은 부모님, 그 다음은 형제 자매 등 가족을 만나게 된다. 여러 만남 중에는 이런 혈연적 만남도 있고, 학창시절 사춘기 고민을 …
[2022-02-15]누군가를 가르치는 일은 매력적인 일이다. 그러나 쉬운 일은 결코 아니다. 많은 경우 지식 전달자의 기능은 능숙하게 할 수 있지만 진정한 교육자의 개념에 접근하고 있는지는 스스로 …
[2022-02-14]지난 1월 25일, 미시간대학 마크 슐리셀(Mark Schlessel) 총장이 영예로운 퇴직 1년을 앞두고, 강제 퇴임을 당하였다. 부하 여직원과의 밀애가 고발되었고, ‘부적절한…
[2022-02-11]작년 말, 조금 추워지기 시작할 무렵부터 무엇에 끌렸는지는 모르지만 도자기를 만들어 보고 싶다는 막연한 생각에 공방을 찾아갔다. 살짝 언덕 진 곳을 걸어 올라가다보면 옛 학교 교…
[2022-02-10]“내일이면 더는 보지 못할 사람처럼 눈을 사용하라.” 눈이 보이지 않았지만 누구보다 많은 것을 보았던 헬렌 켈러(Helen Keller)의 말이다. 삼중고(三重苦)의 장애를 딛고…
[2022-02-10]얼마 전 자신이 한국 입양아라며 한 페이스북 친구로부터 나에게 메시지가 왔다. “친어머니를 찾고 있습니다. 선생님이 도와 주세요.”생후 3개월동안 입양단체 봉사자의 보호를 받고 …
[2022-02-08]코로나 팬데믹에서 감금 아닌 감금 생활이 계속되고 있을 때 ‘내 방 여행의 달인’을 만났으니 바로 이 책의 작가 ‘그자비에 드 메스트르(Xavier de Maistre 1763-…
[2022-02-07]동료들은 나를 벨이라고 부른다. 벨을 찾는다며 가보라 하여 처음 Mrs. B를 만났다. 분명 나는 그 사람이 아니었다. 긴 금발 머리를 올린 82세 할머니. 중증 치매에 일몰 증…
[2022-02-04]책을 많이 읽어야 한다는 말이 귀에 딱지가 앉을 정도로 듣고 자란 덕에 아직도 책을 놓지 못하는 좋은 습관은 생겼는데 문제는 무분별하게 책을 많이 구입한다는 것이다. 요즘의 책들…
[2022-02-03]바람이 불어오자 프로방스(Provence)의 평원이 일제히 물결처럼 퍼지며 술렁인다. 프랑스의 중앙 고원에서 론강(Rhône) 계곡을 따라 부는 미스트랄(mistral)은 기세가…
[2022-02-02]미국에 오래 살다 보니 명절을 잊고 살게 된다. 추석 대신 추수감사절로 지내고 설날은 신정에 단출하게 직계만 모여 한끼 식사를 하는 게 일상화 되어버린 지 오래다 .아이들이 어릴…
[2022-02-01]영화 ‘호프 갭(Hope Gap)’은 영국 남부의 호프 캡이라는 해안가 절벽에 위치한 마을에서 사는 평범한 부부의 이야기다. 29년을 함께 살아온 중년의 부부는 여느 부부처럼 한…
[2022-01-31]면죄부를 받고 싶었다. 한 사람을 미워해도 되고, 속이 시원하도록 할 말을 다 토해내고, 잘못을 용서하지 않고 죽어도 되는, 면죄부를 받고 싶었었다.세 자매의 사이는 살가웠었다.…
[2022-01-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