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출근길, 사무실로 향하는 발걸음을 재촉하다가 개발계획을 알리는 안내판을 맞닥뜨렸다. ‘몇 년 후면 여기도 커다란 건물이 들어서겠구나.’ 돌아서려는 찰나, 도시 슬로건이 눈에…
[2022-04-15]레오나르도 다빈치, 라파엘, 미켈란젤로… 모두 이탈리아 피렌체를 중심으로 활동했던 전설적인 화가들이다. 이들이 르네상스 예술을 꽃피우는데 메디치 가문의 전폭적인 지원이 있었다. …
[2022-04-14]세이리는 우리집 강아지 이름이다. 우리 가족과 11년이란 긴 세월을 함께했다. 정원에 잔디를 깔기 위해 가든 센터에 다녀온 남편이 멋진 개를 입양하라는 광고를 보았다며 한번 보러…
[2022-04-12]장강명의 에 나오는 이야기다. 도올 김용옥이 사인을 해서 홍준표 의원에게 보낸 책이 헌책방에서 발견되어 화제가 되었다. 또 문재인 대통령이 국회의원 시절에 안대희 당시 대법관에게…
[2022-04-11]그해 봄은 슬프게 왔다. 일상이 평탄하면 좋으련만, 비틀리고 꼬이고 엉키고 하는 게 인생인가 보다. 퉁퉁 부은 발로 뒤뚱거리며 겨우 일을 마치고 온 날, 직장에서 해고 통보를 받…
[2022-04-08]며칠 전 이런저런 일로 아이들과 이곳 런던에 와 있다. 일주일의 짧은 기간이지만 새로운 장소, 다른 시간 속에서 그간 일상에 치여 살며 보지 못하고 듣지 못하며 느끼지 못했던 것…
[2022-04-07]한 시각장애인이 물었다. “네 앞에 투명한 병 두 개가 있어. 한 병에는 소금물이 들어 있고, 다른 한 병에는 설탕물이 들어 있지. 아마 두 병은 똑같아 보일거야. 그런데 네가 …
[2022-04-06]친한 젊은 의사 선생님이 “저 올 봄에 아빠돼요” 그러며 싱글벙글 한다. 그래서 다음주에 하와이 마우이로 산부인과 의사인 아내와 베이비문을 떠난다고 나한테 자랑을 하는 것이었다.…
[2022-04-05]얼마 전, 남편의 친구로부터 이름만 알고 있는 비슷한 연배의 비보를 전해 들었다. 사인은 급성 심장 쇼크였다. 안타까운 소식이었다. 죽음에는 순서가 없는 것인 줄 알지만 사십 대…
[2022-04-04]참으로 놀랍다. 1980년대에 이미 앨빈 토플러는 ‘제3의 물결’에서 미래의 가족의 변질을 예견했다. 독거 세대, 비혼, 동성 부부, 아이 없이 사는 부부 등 여러 가족 구조를 …
[2022-04-01]“여기까지가 밀피타스입니다(Leaving the City of Milpitas).” 코요테 크릭 트레일을 따라 부지런히 북쪽으로 걸었더니 어느새 도시와 도시의 경계에 다다랐다. …
[2022-04-01]요즘 ‘권위’라는 말은 나쁜 단어, 보수적인 단어 혹은 낡은 단어로 그 뜻과 의미가 퇴색된 것 같다. 원래 ‘권위’는 사람들로부터 배울 만하고, 존경할 만하며, 따를 만한 사람들…
[2022-03-31]누구의 손길인가, 이토록 섬세한 붓질로 봄을 그리는 이는. 무성하게 잎만 늘려가던 나무에 색색의 꽃들이 피었다. 분홍빛, 노란빛, 하얀 빛깔의 옷을 입고서 일제히 뛰어나온 꽃의 …
[2022-03-30]우리 가족은 아이들이 어릴 때 여름방학 동안 매주 요세미티와 투올러미(Tuolumne)로 캠핑과 암벽 타기를 떠났다.요세미티에 가면 캠프장 입구에 곰이 출몰하니 음식물을 절대 차…
[2022-03-29]퇴행성 질환을 앓고 있는 릴리는 자신이 얼마 후면 몸이 더 불편해지고 누군가의 도움 없이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태가 된다는 선고를 받는다. 그래서 스스로 안락사를 결정하고 마…
[2022-03-28]LA에는 신학교를 나온 그분이 사신다. 누가 보아도 얼굴에 “나는 착한 사람이요~”라고 씌여 있는 분! 그냥 보기에 진정 부담이 없는 편안한 얼굴로 칠순 중반쯤이시다. 그분의 구…
[2022-03-25]미국은 참 많은 스포츠가 존재하고 많은 이들이 다양한 운동을 통해 몸을 관리하고 여가를 즐기는 일에 적극적인 것 같다. 직업병인지는 모르나 여러가지 운동을 하는 사람들을 접할 기…
[2022-03-24]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지 한달째다. 전쟁은 이제 피비린내 나는 교착상태로 접어들고 있지만, 우크라이나 사람들의 온 마음을 다한 저항과 용기 있는 행동은 앞으로 수 세대에 …
[2022-03-23]“아빠 아빠, 엄마 경찰 아저씨한테 티켓 받았어!” 둘째가 현관에 들어서자마자 남편에게 고자질을 했다. “그래, 나 티켓 받았네요” 하며 남편한테 티켓을 보여 주니 남편이 아무 …
[2022-03-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