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눈 오는 날 만나자.정호승 시인의 시를 읽다 보니 불현듯 빛도 바래지 않은 흑백 사진 한 장이 그리움으로 떠오른다. 여고를 갓 졸업한 소녀 두 명이 함박눈을 뒤집어쓴 채 팔짱을…
[2022-06-02]5월 24일 텍사스주 롭 초등학교 총기난사로 초등학생 19명과 교사 2명이 또 생명을 잃었다. 5월 14일 동부 버팔로의 인종혐오 총기난사 이후 꼭 열흘만이다. 미국은 전세계에서…
[2022-06-01]줌으로 시작한 회사 생활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전 직장에서도 지난 2년 동안은 같은 온라인이어도 내가 새로운 멤버를 맞이하는 입장이었다. 초짜 신입으로 아는 사람이 전혀 없는 곳…
[2022-05-31]일주일 간의 짧은 한국으로의 여행은 오랜만에 딸과의 동행으로 설렜다. 그러나 여행의 마무리는 촉박한 일정에 무리가 있었던 듯 즐거움과 동시 육체의 한계를 느끼게 해서 역시 나이는…
[2022-05-27]작년 중반 시작해서 금년초, 불과 8개월 남직한 기간에 대한민국 역사에 이렇게 단기간에 대통령 출마 그리고 당선으로 직통한 예가 없다. 정치에 경험도 빽그라운도 없고 주위에 이끌…
[2022-05-27]틱낫한 스님의 강연을 처음 접한 건 2003년, 스님이 처음으로 방한한 때였다. 그분이 방한하기 전부터 각 매스컴에서 상세한 자료를 보도해서 많은 이들의 관심이 쏠렸다. 나 또한…
[2022-05-26]지난 5월 14일 뉴욕주 버팔로에서 또 총기난사 사건이 일어났다. 18세 백인 청년 페이튼 젠드런이 200마일 떨어진 콘그린이란 소도시에서 차로 달려와 버팔로 흑인 지역의 탑스 …
[2022-05-25]현재 근무하고 있는 회사는 컴퓨터 보안계의 3년 된 스타트업이다. 모든 직원이 미국과 유럽 전역에서 재택근무를 하고 있기 때문에 한 팀에 소속이 되어 있어도 실제로 얼굴을 본 사…
[2022-05-24]한번 무너진 원칙은 다음에도 또 무너질 수 있다. 그래서 원칙을 깨는 것이 무서운 것이다. 다른 한인회장들도 이사회 승인을 받아 4차례 임기를 연장하면서 ‘SF한인회의 선례’를 …
[2022-05-24]나에게는 1978년 봄에 태어난 딸이 있고 거의 10년 반 지나서 1988년 가을에 태어난 아들이 있다.딸이 중학생 시절이다. 휴대폰을 쓰던 시대가 아니었다. 집에다 전화 하면 …
[2022-05-23]네번째 임기 연장을 하고도 언론과 커뮤니티에 이 사실을 공표하지 않는 SF한인회의 ‘의도된 잘못’을 지적한 ‘기자의 눈’ 칼럼(본보 5월 3일자 A3면 보도 참조)을 본 곽정연 …
[2022-05-23]양로원의 노인들을 대하다 보면 온갖 생각을 하게 된다. 그들이 젊었을 시절엔 어떤 모습이었을까. 얼굴표정을 보면 다양한 삶의 흔적이 엿보이고, 치매로 정신이 오락가락하는 걸 보면…
[2022-05-20]월요일 오전 5시 45분, 북(北)산호세 1번가의 스타벅스 리버오크스점에서 블랙커피를 마시며 글을 쓴다. 마감에 쫓기면서 씽크패드(ThinkPad)의 자판을 분주히 두들긴다. 출…
[2022-05-20]와이너리 제조실에 들어가니 기계화된 실내의 규모가 압도적이었다. 그 순간, 깃털처럼 가벼운 그 무언가가 심연을 살짝 스치고 지나갔다.이게 뭐지?.....마침내 뽀글뽀글 포도가 익…
[2022-05-19]‘Thirst’는 채리티 워터(Charity:Water)의 최고경영자 스캇 해리슨가 쓴 자서전(Memoir)이다.이 책은 뉴욕 고급 나이트 클럽 프로모터로 밤마다 값비싼 술과 마…
[2022-05-18]팬데믹을 겪으면서 내 주위의 환경에 더 민감해졌다. 그중 하나가 쓰레기이고 쌓인 물건들이다. 이제는 물건 하나 뜯을 때 나오는 상자와 손상 방지 충전제들의 부피가 더 남다르게 느…
[2022-05-17]‘사람들이 겨우살이 준비는 하면서도 죽음은 준비하지 않는다’ 러시아의 문호 톨스토이가 한 말이다. ‘아침에는 죽음을 생각하는 것이 좋다’라는 김영민 교수가 쓴 책제목도 있다.죽음…
[2022-05-16]오랜만에 엄마를 방문한 아들과 일주일 넘게 같은 공간에서 지내고 있다. 스물을 넘긴 아들과 예순을 넘긴 엄마가 킹사이즈 침대에서 같은 이불을 덮고 잠을 자는 게 지금 아니면 있을…
[2022-05-13]꼭 맥도날드여야 했다. 실리콘밸리를 걸어서 일주하겠다고 당차게 문을 나섰지만 3시간이 지나지 않아 나는 쉴 곳을 찾아 헤맸다. 발걸음이 눈에 띄게 느려졌고 어깨는 빠질 듯이 무거…
[2022-05-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