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주 각급학교가 학생들에게 성교육을 가르치도록 의무화한 주민투표안(Referendum 90)이 이번 선거에서 60% 가까운 득표율로 확정됐다.
전국최초로 3일 워싱턴주 선거에 상정된 R-90 투표안이 확정됨에 따라 올해 주의회를 통과한 관련 법안이 발효돼 주 전역에서 유치원생부터 고교생까지 성교육 과목을 수업하게 됐다. 하지만 학부모들은 선택적으로 자녀들의 성교육 수업을 거부할 수 있다.
이 투표안은 일부 거대 노동조합과 인권단체 및 민주당 소속 공직자 등으로부터 투요 당일까지 총 169만달러의 지원금을 모았다. 반면에 반대그룹은 주 공화당과 낙태반대 단체 등으로부터 46만1,000달러를 모으는데 그쳤다.
법안 지지자들은 주내 모든 어린이들이 나이에 맞는 성 건강정보를 배울 필요가 있다며 어린이들에겐 친구 사귀는 방법 등 사회정서 교육을, 중고등 학생들에겐 성폭력 대처방법과 성병의 전염경로와 예방법 등을 가르치도록 요구했다. 반대그룹은 성교육 의무화가 지역 교육위원회의 권한을 침해하는 처사라고 주장했다.
이들 반대그룹은 R-90이 통과되면 모든 교육구가 획일화된 성교육 교재를 사용하도록 압력 받을 것이라며 유권자들에게 반대표를 던지도록 호소했지만 찬성그룹은 이들이 가짜뉴스를 퍼뜨린다며 교육구들이 교재를 선택하거나 자체 제작할 수 있도록 돼 있다고 반박했다.
이번 선거에서 R-90 투표안은 킹 카운티에서 75%의 가장 높은 찬성투표율을 기록했으며 피어스, 스노호미시, 왓콤 등 인구가 많은 서부지역 카운티들이 찬성에 동참했다. 반면에 농촌지역인 동부 카운티들 대부분과 서부지역에서도 메이슨, 루이스, 그레이스하버 등 보수 카운티들은 R-90에 반대표를 던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