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다리에 매달려 시추선 뱃길 막아

2015-07-31 (금)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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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단체 13명, 밧줄 타고 내려와 쇄빙선 통과 대기


셸 석유사의 고장난 쇄빙선이 포틀랜드 조선소에서 수리를 마친 후 원유 시추현장인 북극해로 복귀하지 못하도록 환경주의자들이 윌라멧 강의 세인트 존스 다리에서 로프에 매달려 항의시위를 벌이고 있다.


환경보호단체인 ‘그린피스’의 행동대원 13명은 29일 새벽 2시경 이 다리에 몰려온 후 로프를 타고 밑으로 내려가 로프 끝에 매달린 텐트 또는 좌판에 앉아 쇄빙선 ‘페니카’가 지나가기를 기다리고 있다.

이들은 ‘페니카’가 태평양으로 빠져나가려고 강을 내려오면 로프를 더 늘려 뱃길을 막을 계획이라며 6~7일간의 음식물을 확보하고 있고 필요하면 더 보급 받을 수 있어 얼마든지 기다릴 수 있다고 말했다.

그린피스는 업계의 웹사이트에서 ‘페니카’가 29일 아침 조선소를 떠날 예정이라는 정보를 입수하고 교량시위를 서둘렀다고 말했다. 셸 측은 페니카의 출항 일정에 대해 “준비가 끝나면 떠날 것”이라고만 밝혔다.

선체길이가 380피트인 ‘페니카’는 원유시추 작업에 동참하기 위해 최근 알래스카주 더치 항에서 나오다가 암초에 부딪쳐 바닥에 3피트 가량 틈이 벌어졌고, 이를 수리하기 위해 포틀랜드 조선소에 내려와 있었다.

경찰이 이들 시위자를 30일 현재 단속하지 않고 있는 가운데 포틀랜드 경찰국은 해안경비대, 멀트노마 카운티 셰리프국, 오리건주 교통부 등과 가장 안전한 해결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한 관계자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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