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시애틀 자매교회서도 추모예배

2015-06-23 (화)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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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피털 힐 AME, 찰스턴 흑인교회 희생자 9명 기려


사우스캐롤라이나 주 찰스턴의 흑인교회에서 백인 우월주의자 청년에 의해 무차별 사살된 흑인교인 9명의 명복을 기리는 추모예배가 21일 이 교회의 시애틀 자매교회에서 열렸다.


캐피털 힐에 소재한 제일 아프리칸 감리감독교회(AME)의 캐리 앤더슨 담임목사는 설교에서 “오늘 예정됐던 아버지날 축하예배를 찰스턴 희생자들의 명복을 비는 예배로 바꿨다. 그 끔찍한 사건에도 불구하고 우리들의 교회는 여전히 문을 열어놓고 있다”고 말했다.

찰스턴 이마뉴엘 AME의 자매 교회이자 시애틀지역 AME 중 역사가 가장 긴 캐피털 힐 AME의 이날 예배에는 수백명의 흑인교인 외에 외부의 백인과 무슬림 교인들이 자리를 메웠고, 엘리스 캐슨 남성합창단이 풀 밴드의 반주로 성가를 불렀다.

앤더슨 목사는 총격범인 딜란 루프(21)가 용서 받기를 바란다며 “우리는 흑인 대통령을 두고 있지만, 믿던 믿지 않던, 우리 사회는 여전히 인종문제가 이슈가 되고 있고, 우리의 문화는 사랑으로 하나 되기보다는 인종문제로 분열될 때가 너무 많다”고 지적했다.

이날 강단에는 희생자 9명의 사진이 걸려 있었고, 앤더슨 목사가 이들의 이름을 호명할 때마다 종 소리와 함께 신자가 한명씩 나와서 사진 아래에 섰다.

앤더슨 목사는 일부 공화당 의원들은 이번 사건을 종교에 대한 공격이라고 말하지만 이는 엄연한 인종혐오범죄이며 국내 테러사건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사건 후 자신에게 맨 처음 전화를 걸어온 사람은 뜻밖에도 시애틀경찰국의 캐틀린 오툴 국장이었다며 “그녀는 추모행사에 어떤 형태로도 돕고 싶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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