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철강회사‘도스코’, 유명 래퍼 공연 유치하려다 수수료 11만달러 날려
한국의 한 철강회사가 메릴랜드 남성에게 거액을 사기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방 수사국 필라델피아 지부에 따르면 엔터테인먼트 업계 진출을 노리던 도스코(DOSCO)사는 유명 래퍼인 패렐 윌리엄스의 공연을 주선해 주겠다며 접근한 시지그몬드 세그베피아(28. 실버 스프링 거주)에게 35만5,000달러를 건네줬다.
세그베피아는 이 과정에서 자신이 만든 유령회사인 ‘이스턴 스타스 LLC’사를 내세워 일본계 공연 예약업체와 공동으로 일하고 있다고 도스코사를 속여 돈을 챙긴 것으로 조사결과 드러났다.
세그베피아는 도스코사로부터 공연 중계 수수료를 송금 받은 다음날 11만3,000여 달러를 인출했으나 무언가 수상하다고 느낀 도스코사가 송금 중단을 요청하는 바람에 나머지 26만여달러는 인출하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
그는 지난 21일 뉴욕의 존 F. 케네디 공항에서 체포돼 금융 사기와 신분 도용 등의 혐의로 기소됐으며 현재 보석금을 내고 석방됐으나 실버 스프링 자택에서 연금된 상태다.
그는 또 우편배달부의 신분을 훔친 뒤 인터넷 데이팅 사이트에서 만난 한 여성으로부터 44만5,000달러를 챙긴 혐의도 받고 있다.
세그베피아에 대한 재판은 오는 5월14일 피츠버그에서 열릴 예정이다.
<박광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