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3,700여만불…1년전보다 55% 줄어
지난해 워싱턴DC의 과속 단속 카메라의 실적이 크게 떨어지면서 벌금 수입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워싱턴 포스트에 따르면 지난 2012년과 2013 회기년도 동안 과속 단속 카메라가 벌어들인 수익은 7,800여만달러와 7,600만여달러에 달했으나 지난해에는 3,700여만 달러로 절반 이상 줄어들었다.
DC 정부는 또 2007년부터 360만장 이상의 과속 티켓을 발급해 지금까지 3억5,700만달러를 거둬들였으나 2012년 84만5,000여장 발급을 정점으로 지난해에는 거의 1/3이 줄어든 28만2,000여장만 발급됐다.
워싱턴DC 당국은 이처럼 과속카메라 수입이 크게 떨어진 것은 DC 곳곳에 단속 카메라가 설치된 곳을 미리 알고 있는 운전자들이 빈번하게 적발되는 곳에서는 저속 운전을 하기 때문으로 파악되고 있다.
DC 경찰국 케이시 래니어 국장은 “위반 티켓 발급 감소는 더 많은 사람들이 법을 지키고 있음을 나타내는 좋은 증거”라고 말했다.
경찰국의 이 같은 입장과는 반대로 시 정부 측은 벌금 수입 감소로 인해 지출 경비를 5,000~7,000만달러 줄여야 할 처지에 놓였다.
DC당국은 과속카메라 수입이 급감함에 따라 이동식 과속 카메라 증설과 함께 교통 신호 위반 카메라를 설치하는 등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DC에는 현재 21개의 이동식 카메라를 비롯해 총 87대의 과속 카메라가 운영되고 있다.
<박광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