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체 179개 지역 중 23%가‘발전 지체’분류
워싱턴 DC내 지역별 경제발전 속도가 뚜렷한 차이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시연구소(Urban Institute)가 연방 센서스 자료를 바탕으로 DC를 179개 구역으로 나눠 분석해 14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아나코스티아 강을 경계로 동쪽에 위치한 남동부와 동부지역의 발전이 크게 저해된 반면, 서부지역과 중심부의 발전은 속도가 높아지고 있다. 보고서는 이로인해 DC의 지역별 경제수준 격차가 점차 확대되고 있다고 결론지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역주민중 고교졸업 미만 학력자 비율과 실업률, 싱글맘 비율이 시전체 평균보다 20% 이상 높은 ‘발전 지체지역’이 DC 전체 179개 구역 중 23%에 해당되는 28개에 달한다.
전체 28개 발전지체지역 중 아나코스티아 강 서부에 위치한 곳은 단 6개 구역이다. 나머지는 동부의 워드 7지역, 워드 8지역에 몰려있는 반면 노스웨스트 16가 서쪽 지역에는 이같은 발전 지체지역이 존재한 적이 없었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또한 DC주민들의 중간소득이 2008~2013년 사이 전국중간소득상승률과 같은 양상으로 높아지고 있으나, DC의 실업률은 여전히 전국평균보다 크게 높아 임금상승의 혜택을 보고있는 계층이 일부에만 해당돼 DC의 빈부격차율을 높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또한 보고서에 따르면 2010년 현재 16~24세의 흑인 주민들 중 38%가 실업상태였다. 이에반해 같은 연령대의 백인 주민들은 단 5%가 실업자였다.
도시연구소는 발전 지체지역의 경제를 회생시키기 위해, 빈민들을 위한 시정부 차원의 정책개발과 실업률을 줄일 수 있는 공공사업 촉진을 주문했다.
<박세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