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나폴리스 900만불 저택 화재사건 일가족 생사확인 안돼
2015-01-21 (수)
19일 발생한 메릴랜드 애나폴리스 지역 저택 화재사고를 수사중인 경찰 및 소방당국은 화재와 함께 실종된 소유주 가족의 행방을 찾는 한편 화재 원인과 방화 가능성 등을 정밀 조사하고 있다.
언론보도에 따르면 화재가 일어난 1만6,000스퀘어 피트 규모 저택은 버지니아 지역 IT기업 사이언스 로직사 최고운영책임자(COO) 돈 파일의 소유다. 저택의 현재 시세는 약 900만 달러로 저택 전소로 인한 손실액은 1,000만 달러가 넘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돈 파일은 지난 25년간 각종 IT업체의 CEO로 재직했으며 중소기업으로 시작한 사이언스 로직사의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 사이언스 로직사는 1992년 상장됐으며 97년도에 시스코 사에 42억달러에 매각돼 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소방당국은 화재 당시 저택에 아무도 없었다고 발표했지만, 저택 소유주 친척의 증언에 따라 화재 당시 6명이 저택에 머물고 있었던 사실을 밝혀내고 현장에서 이들의 유해를 찾고 있다. 한편 화재로 인한 실종자 6명은 돈 파일과 아내 및 4명의 손주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최소 수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는 조사가 끝나야 정확한 화재원인이 밝혀질 것”이라며 “현재까지 화재사건에 범죄가 연류됐을 것이라는 증거는 없다”고 밝혔다. 경찰은 실종된 가족의 사체가 수습된 후에야 확실한 범죄 가능성을 판단할 수 있을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앤 아룬델 카운티 소방당국은 19일 새벽 3시 30분쯤 애난데일 차일즈 포인트 로드에 위치한 저택 화재로 100여명의 소방관 및 지역 소방차가 총출동해 19일 오전경 화재를 진압했다고 발표했다.
<박세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