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익사한 6세 여아가족, 도미니언 전기 대상 2억불 소송서 주장
한인들이 다수 거주하고 있는 버지니아 센터빌 지역에 핵 관련 시설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사실은 버지니아의 한 주민이 도미니언 전기를 상대로 제기한 거액의 소송을 벌이는 과정에서 제기됐다.
소송 관련 주요 뉴스를 전하는 ‘코트하우스 뉴스 서비스’는 지난달 31일 ‘VA 유틸리티 회사, 2억달러 소송에 직면’이라는 제하로 할아버지와 함께 낚시하던 6세난 여자 아이가 물에 빠져 죽은 사건과 관련해 숨진 아이의 가족이 도미니언 전기를 상대로 리치몬드 고등법원에 2억달러에 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고 전했다.
이 소식지에 따르면 2013년 5월27일 에이샤 게일 양은 스팟실바니아에 위치한 레이크 애나 공원에서 낚시를 하던 도중 호수 주위에 쳐있는 펜스의 틈 사이로 떨어졌으며, 당시 현장에 있던 여러 사람들이 구조에 나섰으나 거센 물살로 인해 결국 숨졌다.
소송을 제기한 게일양의 가족은 “사고 당시 도미니언 전기측은 버지니아 센터빌에 있는 원자력 관련 시설을 냉각시키기 위해 레이크 애나의 물을 펌프로 끌어당겨 사용했었다”며 “이로 인해 호수의 수온이 차가워지지 않았다면, 또 낚시하던 주위에 위험 경고판이라도 있었다면 딸은 결코 숨지지 않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 가족은 “도미니언 전기는 위험한 하층류(undercurrent)를 만드는 매우 위험한 핵 발전소에 대한 독점적인 통제권을 가지고 있다”며 “(애나 레이크의) 방문자들에 대한 위협을 제대로 알려야 하지만 그러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센터빌에 있다는 핵 관련 시설의 정확한 위치는 파악되지 않고 있다.
한편 연방 원자력 규제위원회홈페이지에 따르면 버지니아에는 남부의 서리(Surry) 카운티에 2기, 루이사 카운티에 2기 등 총 4기의 상업용 원자력 발전소가 도미니언 전기에 의해 운영되고 있다.
<박광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