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서 가장 많은 나무 꽃가루, 예년보다 일찍 흩어져
페어뱅크스는 평균치의 36배 넘는 3,675 그레인 기록
올봄 고온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는 알래스카에 지구촌에서 가장 많은 양의 수목 꽃가루가 떨어져 앨러지 및 천식 질환자들을 괴롭히고 있다.
지난 주말 앵커리지에서 측정된 대기 중의 꽃가루 수치는 입방미터 당 물경 2,862 그레인을 기록했다고 앵커리지 데일리 뉴스가 보도했다. 그레인은 약 0.065그램으로 통상 그 수치가 100 이상이면 대기 중의 꽃가루 수치가 높은 것으로 치부된다.
알래스카에서도 특히 꽃가루 수치가 높은 지역은 페어뱅크스로 지난 5일 입방미터 당 3,675 그레인을 기록했다고 데일리 누스는 덧붙였다.
알래스카주 앨러지‧천식‧면역 센터(AAIC)의 멜린다 래스코프 전문의는 지난 주 알래스카의 꽃가루 분포가 세계 어느 지역보다 높은 수준이었다며, 이들 꽃가루의 95%가 자작나무에서 떨어지며 나머지는 사시나무(아스펜), 가문비나무(스프루스) 및 오리나무(올더) 등에서 떨어진다고 설명했다.
래스코프 박사는 이들 꽃가루의 단백질 성분에 민감한 주민들은 콧물이 흐르고 눈이 따가운 앨러지 반응을 일으킨다며 꽃가루 분포가 특히 심한 아침나절엔 외출을 삼가고 운동이나 정원 가꾸기 등을 오후 늦은 시간에 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그녀는 요즘 응급실을 찾아오거나 입원치료를 받는 앨러지 환자가 크게 늘었다며 꽃가루가 바람을 타고 흩어지기 때문에 나무 근처에 접근하지 않는다고 앨러지를 피할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알래스카의 꽃가루 앨러지는 통상적으로 5월 중순 이후부터 심해져 월말 메모리얼 연휴에 피크를 이루지만 올해는 낮 기온이 예년보다 일찍 높아져 나무들도 일찍 개화했다고 기상대는 설명했다. 지난 4월 평균기온은 평년보다 11.5도, 5월은 7도가 높다고 기상대는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