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에서 주최한 2024년 산티아고 3차 순례 여행을 다녀왔다. 오랫동안 버킷리스트로 품어 왔던 산티아고 순례길 걷기는 선뜻 나설 수 있는 여정이 아니었다.그러나 한국일보 순…
[2024-10-04]“걷는다는 것은 잠시 동안 혹은 오랫동안 자신의 몸으로 사는 것이다. 걷기는 세계를 느끼는 관능에로의 초대다. 걷는다는 것은 세계를 온전하게 경험한다는 것이다. 이때 경험의 주도…
[2024-10-04]남의 부동산으로 돈을 버는 방법이 있다. 중개사는 아니다. 부동산 주인인 척 행세해 계약을 한 후 입금이 되면 사라진다. 주인이 버젓이 있는데 가능한 사기일까. 한국에서는 흔치 …
[2024-10-04]두 명의 프로 해결사가 벌이는 역대급 티키타카다. 조지 클루니와 브래드 피트가 의기투합한 액션 코미디 ‘울프스’는 일촉즉발의 그 밤, 각기 다른 의뢰를 받아 현장에서 맞닥뜨린 두…
[2024-10-04]산을 넘지 못한 물은 골짜기로 에두른다. 강원 영월은 평창, 정선의 우람한 산줄기를 감싸며 흐르는 동강과 서강이 만나 본격적으로 한강(남한강)이 시작되는 곳이다. 영월읍내를 가운…
[2024-09-27]독일의 명장 프리츠 랭(영화 ‘M’ 감독)의 야심만만하고 미래를 내다보는 비전이 눈부신 공상과학영화이자 도덕극이다. 자식의 부모에 대한 반란과 로맨틱한 사랑 그리고 억압받는 노동…
[2024-09-27]앤지(선 사람)와 팻(안경 낀 사람)이 차린 추석만찬을 팻의 가족들이 즐기고 있다.60대 후반의 팻(매기 리 린 린)과 앤지(패트라 아우 가 만)는 홍콩의 한 아파에서 30여년…
[2024-09-27]‘지금까지 이런 여름은 없었다’는 사실이 기록으로 속속 확인되고 있다. 9월로 접어드는데 낮 기온 30도는 예삿일이고, 열대야의 뒤끝도 말끔히 해소되지 않았다. 지난달 29일 연…
[2024-09-20]반인류범죄 하면 떠오르는 단어가 있다. 홀로코스트와 아우슈비츠다. 올해 국내 극장가에서 화제가 된 영화 ‘존 오브 인터레스트’(2023)는 아우슈비츠수용소와 홀로코스트를 소재로 …
[2024-09-20]“21살이 되는 제임스의 인생에서 다음 장이 궁금합니다. 이제 제임스의 안전과 보안, 포용과 커뮤니티, 애프터스쿨 프로그램 등을 제공하던 혜택과 방화벽이 모두 사라졌어요. 주정부…
[2024-09-20]재일 동포 살인범 고교생 R이 교수형 집행을 기다리고 있다.차별 받는 재일 한국인에 대해 연민하고 유난히 관심이 컸던 일본 감독 나기사 오시마가 1958년 실제로 일본에서 일어났…
[2024-09-13]60대의 양성애자로 맥주집 경리사원인 완다(이디 팔코)는 오늘도 눈코 뜰 새 없이 바쁘다. 자기 일 때문이라기보다 가족의 일 돌보느라 정신없이 바쁘다. 골초에 도박광인 80대 노…
[2024-09-13]문경새재를 모르는 사람은 거의 없다. 사극 오픈세트장을 비롯해 주변에 문경의 볼거리가 몰려 있다. 인근 단산 모노레일과 최근 개설한 봉명산 출렁다리에서는 주흘산을 비롯한 웅장한 …
[2024-09-06]제81회 베니스 국제영화제가 지난달 28일 이탈리아 베네치아 리도섬에서 개막, 21편의 경쟁부문 초청작들이 하나둘씩 베일을 벗고 있다. 팀 버튼 감독의 ‘비틀쥬스 비틀쥬스’(Be…
[2024-09-06]나뭇가지 끝에 내려앉은 구름은 좀처럼 걷히지 않았다. 바람에 한 번 쓸리고 나면 또 다른 구름이 바닥을 덮었다. 불볕더위도 폭염도 이름 모를 들풀에 서늘한 이슬로 맺힌다.‘운탄고…
[2024-08-30]초등학교 선생인 맹물 같은 남편이 옆에 누운 침대에서 결혼 두 달 째인 레베카(마리안 페이스풀)는 자신의 정부 다니엘(알랑 들롱)과의 불타는 정사를 상상하다가 잠자리에서 일어난다…
[2024-08-30]스페인의 프랑코 독재정권을 은유적으로 비판한 아름답고 신비한 영화 ‘벌집의 정령’(The Spirit of the Beehive·1973)으로 스크린에 데뷔한 스페인의 노익장 감…
[2024-08-30]아담한 하천을 가로지르는 돌다리 위에 올라선 트럭 한 대, 오래전 선보인 어느 택배회사의 광고 이미지다. 주인공은 진천 농다리, 차량이 다닐 수 없는 다리인데 홍보물에 차용한 이…
[2024-08-23]미선(염정아)은 사격 국가대표 선수 출신이다. 아시안게임에서 은메달을 딸 정도로 실력이 출중했다. 선수를 그만두고 경찰에 입문해 강력범죄수사대에서 맹활약 중이다. 남편 강무(황정…
[2024-08-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