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길어지는 전쟁, 흔들리는 금리

2026-04-30 (목) 07:51:56 배준원 Vice President Greenway Funding Grou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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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며칠 사이 모기지 금리가 잠시 하락하는 모습을 보이며 주택구입을 준비하던 바이어들과 재융자를 기다리던 주택 소유주들 사이에서 기대감이 형성됐다. 중동지역 긴장이 다소 완화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시장에 반영되며 채권금리가 하락했고, 일부 소비자들은 드디어 모기지 금리가 본격적으로 내려가는 것 아니냐는 기대를 갖기도 했다.

하지만 그 기대는 오래가지 못했다. 휴전 또는 종전 가능성이 뚜렷하게 진전되지 못하면서 다시 지정학적 긴장감이 높아졌고, 국제유가 역시 다시 불안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최근 금융시장은 단순히 미국 경제지표만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전쟁, 원자재 가격, 글로벌 공급망 리스크까지 동시에 반영하며 매우 빠르고 예측하기 어렵게 움직이고 있다.

특히 금융시장은 이런 지정학적 리스크에 매우 민감하다. 전쟁이 장기화되면 가장 먼저 영향을 받는 분야 중 하나가 에너지 시장이다. 유가가 상승하면 운송비와 생산비 증가로 이어지고, 이는 다시 물가상승 압력을 높인다. 시장이 인플레이션 재상승 가능성을 우려하면 연준의 금리인하 가능성은 낮아지고, 결국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이 상승하면서 모기지 금리 역시 다시 오르게 된다.


여전히 많은 소비자들은 연준이 금리를 인하하면 모기지 금리도 자동적으로 하락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실제 모기지 금리는 연준 기준금리보다 채권시장과 미래 인플레이션 전망에 훨씬 더 민감하게 반응한다.

그렇다고 무조건 기다리는 것이 정답은 아니다. 많은 바이어들이 “금리가 더 떨어지면 집을 사겠다”고 말하지만, 금리하락을 기다리는 동안 주택가격이 다시 오르거나 경쟁이 심화되는 경우도 적지 않다. 반대로 현재 금리환경에서도 크레딧 점수를 개선하고, 부채를 줄이며, 다운 페이먼트를 준비해 더 좋은 조건으로 접근하는 소비자들은 여전히 좋은 기회를 만들고 있다.

시장의 완벽한 바닥을 예측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지금 중요한 것은 전쟁이 언제 끝날지를 맞추는 것이 아니라, 흔들리는 시장 속에서도 스스로 준비할 수 있는 부분을 먼저 점검하는 일이다. 결국 금리를 기다리는 사람보다 준비된 사람이 먼저 기회를 잡는다.
문의 (703)868-7147

<배준원 Vice President Greenway Funding Grou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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