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가을의 그림
2025-09-24 (수) 07:58:03
유경찬 포토맥 문학회 후원이사
영글어 버린 낱알들이
바람에 스쳐 떨어질세라
꼭 붙어 초가을 따라선다
더위에 벗어 던진 구름 잎새는
덩그라니 젖가슴만 남겨 두고
하늘만 무심히 바라보는 초상화
그토록 씨알머리 없이 자라선가
영글지 못한 씨알들의 영상은
어떻게 그려야 할까…
초가을의 바람엔 떠나려는지…
수확이 일렁이는 먼 발치엔
가득한 가을이였으면 좋으련만
태풍의 그늘에 일그러진 초가을의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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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경찬 포토맥 문학회 후원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