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어두운 땅에
2024-08-18 (일)
차영대 워싱턴 문인회
긴 세월
저 어두운 땅에
아직도 소름 끼치는 처절한 계절이 머물고
굶어 죽어가는 비운의 동포들의 눈물과
억압과 공포에 찔린 고통의 함성이
밤마다 하늘에 쌓여가도
눈 귀 입 모두를 닫고
갈 길도 막는 자
인간일까 마귀일까
탄광과 수용소 생지옥에서
죽어갔고 죽어가는 국군 포로들 납북자들
수많은 테러 피살자들에게
대한민국이 빚을 진다
허나, 어느 날
염원과 소망의 기도가
하늘에 닿아
새벽이 문득 찾아와
태양은 저 어두움을
일시에 휩쓸고 해방하리라
<차영대 워싱턴 문인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