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일~토 각 4일씩… 올 2월은 ‘완벽한 달’?

2026-02-04 (수) 12:00:00 노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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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모 2월’ 6년 혹은 11년 주기로 나타나

일~토 각 4일씩… 올 2월은 ‘완벽한 달’?
LA 한인타운에 거주하는 김모씨는 올해 2월을 두고 지인으로부터 “823년에 한 번 오는 행운의 달”이라는 카톡 메시지를 받았다. 확인해 보니 이런 이야기는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등 소셜미디어를 중심으로 널리 퍼져 있었다.

달력 사진과 함께 모든 요일이 네 번씩 반복되고, 시작과 끝이 딱 맞아떨어지는 ‘완벽한 직사각형 달력’이라는 설명이 덧붙여지면서 관심을 끌었다. 하지만 결론부터 말하면 이 주장은 과장된 가짜 정보에 가깝다.

우선 “모든 요일이 네 번씩 나온다”는 점은 전혀 특별하지 않다. 윤년이 아닌 해의 2월은 항상 28일이고, 7일×4주로 정확히 나뉘기 때문이다. 즉 평년 2월이라면 언제나 요일은 네 번씩 반복된다. 사람들이 말하는 ‘완벽한 달’의 핵심은 요일의 횟수가 아니라, 2월 1일이 일요일이고 28일이 토요일로 끝나는, 달력이 네모 반듯한 구조를 이루는 경우다.


그렇다면 이런 ‘네모 2월’은 얼마나 자주 올까? 달력의 원리는 단순하다. 평년은 다음 해 같은 날짜의 요일이 하루씩 밀리고, 윤년은 이틀 밀린다. 이 이동이 몇 년 누적되면 요일이 정확히 한 바퀴(7일)를 돌아 다시 제자리로 온다.

이 과정에서 2월 1일이 일요일이 되는 패턴은 보통 6년 또는 11년 간격으로 반복된다. 실제로 가장 최근의 네모 2월은 2015년이었고, 올해 2026년이 그로부터 11년 만이다. 다음은 2037년, 그다음은 2043년으로, “823년 만의 기적”과는 거리가 멀다. 평균적으로 보면 약 7년마다 한 번꼴로 나타나는 셈이다.

<노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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