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지 않아도, 혹은 조금만 먹어도 금방 배가 볼록해지는 증상, 즉 늘 배가 더부룩한 헛배부름 증상은 생각보다 많은 이들이 겪는 증상이다. 아무것도 먹지 않은 상태에서도 가스가 차며 헛배가 부르는 증상을 복부팽만이라 하는데, 이는 건강한 사람들이 겪는 식후 포만감과는 달리 몸 어디인가에 이상이 생겼음을 알리는 분명한 신호이다.
이 증상이 심할 때엔 뱃속에 마치 풍선이 든 것처럼 배가 빵빵하게 팽창되는데, 이렇게 복부팽만이 심해지면 횡격막, 폐가 압박되어 숨이 차게 된다. 다행히 배에 찬 가스가 계속 몸 안에 머무르지 않고 몸 밖으로 잘 나와주면 신체적으로 큰 괴로움을 겪지는 않게 되더라도, 잦은 방귀 또한 민망하고 불편한 상황을 만들어 낸다.
헛배가 부를 때 나타나는 증상들
헛배부름 증상은 단순히 배가 부르는 것뿐 아니라 소화도 잘 안 되면서 트림, 복통, 잦은 방귀, 그리고 변비 같은 증상들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다. 식사 후 배가 부글부글 끓고 부풀어 오를 때 방귀를 배출하면 일시적으로 잠시 편하지만 곧이어 다시 가스가 차고 헛배가 부르는 악순환이 이어지는데, 이러한 증상의 대부분은 분노, 불안, 긴장 같은 심리적 스트레스와 불면, 음주, 과로 같은 요인이 지속되면서 자율신경계를 자극하여 위, 대장 기능을 떨어뜨려 발생한다.
이러한 요인들이 위장이 자극하면 소화 흡수에 문제를 일으켜 장내독소가 쌓이고, 미처 소화되거나 배출되지 못한 노폐물이 발효되면서 배에 가스가 발생하여 헛배부름 증상이 생기는 것이다.
기능성 위장장애로 인한 소화불량이 원인이 될 때는, 식사를 하면 증상이 악화되고 식사량이 적은데도 배가 부른 만복감이 있으면서 더부룩하고 답답한 식후 포만감이 지속되는 특징이 있다. 또, 뱃속에 가스가 차는데 특히 윗배가 볼록 나오며 터질 것 같은 복부 팽만감이 생긴다. 그런가 하면, 트림을 자주 하고 음식이나 위액을 토하기도 하면서 메스꺼운 증상을 겪기도 한다.
반면, 과민성대장 증후군은 배가 아프면서 배변습관과 양상이 변화하는 질환으로 배변 후에 복통이 잠시 사라지고 속이 편해지지만, 스트레스를 받으면 이내 복통 가스와 함께 헛배가 부르고 설사 혹은 변비가 생기는 특징이 있다. 과민성 대장 증후군에는, 토끼똥과 같은 변을 보는 변비형과 하루에도 여러 번 묽은 변을 보는 설사형이 있으며 변비, 설사가 교대로 나타나는 교대형도 있는데, 이런 배변 이상은 대부분 헛배부름, 가스, 트림과 같은 증상이 동반된다.
헛배부름 증상의 근원적인 치료
일단, 헛배부름 증상의 원인이 되는 기능성 위장장애나 가스형, 변비형 과민성대장 증후군은 모두 단순한 대장질환이 아니라 심리적, 정신적 원인으로 발생하는 신경성 질환임을 기억해야 한다. 따라서 겉으로 드러난 복통 가스, 변비 같은 증상의 치료를 목표로 하는 대증치료로 증상을 잠시 완화시키더라도, 병의 원인은 여전히 그 자리에 있으므로 자꾸만 다시 재발할 뿐이다. 그러므로 근원적인 치료를 위해서는 심신의 안정과 과민한 장 기능을 회복해 자율신경을 안정시키는 원인 치료가 꼭 필요하다.
한의학에서는 주로 체질적으로 민감하고 약한 위와 장의 기능은 한약을 통해 강화시키고, 심리적, 스트레스 요인으로 실조된 자율신경은 침 치료를 통해 회복시키는 치료를 행한다. 이런 치료 과정을 통해 복통 가스 변비 같은 장 증상과 우울감이 완화되고 짜증, 분노, 긴장의 정서가 사라지면 헛배부름 증상과 함께 두통, 불면 등 다른 증상이 해소되면서 재발이 거의 없는 치유가 가능해진다
문의 (703)942-8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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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윤 예담한의원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