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가 드신 어르신들이 이구동성으로 말한다. ‘시간이 참으로 빨리 간다’ 라고 말이다. 젊을 때에는 천천히 가는 것 같지만, 나이가 들었다고 느끼는 순간부터 세월이 빠르게 가는 것을 다 느끼는 것 같다. 그래서 60대가 되면 60마일로, 70대에는 70마일로, 80대에는 80마일로 달리는 차와 같다고 한다.
모세는 “우리의 년수가 70이요 강건하면 80이라도 그 년수의 자랑은 수고와 슬픔 뿐이요. 신속히 가니 우리가 날아가나이다.”(시 90:10) 라고 기도하였다. 오늘날 의술이 발달되어 100세 시대라 하지만, 보통 90세를 넘기기는 어렵다. 그렇다면 길게 90으로 생각하고 현재 자신의 나이를 빼보라. 무릎이 건강하여 내 힘으로 걸어 다닐 날이 얼마나 남았는가?
우리 앞에 놓여진 시간은 그리 길지 않다. 유명한 패션 디자이너 코코 샤넬이 말하기를 ‘어떤 사람들은 호화로운(luxury) 삶의 반대가 빈곤(poverty)이라고 생각한다. 그렇지 않다. 상스러움(vulgarity) 혹은 흔하지(popular) 않은 것이다’ 라고 하였다. 즉, 사회적 지위가 높든 낮든, 잘 생겼든 못 생겼든, 돈이 많든 없든, 많이 배웠든 못 배웠든, 사랑을 많이 받았던 못 받았던 간에 그런 것과 관계 없이, 중요한 것은 사람에게 주어진 시간이 짧고 귀하다는 것이다. 시간이, 기회가 흔하지 않다는 말이다.
그래서 우리는 게으름을 이겨야 한다. 무엇보다도 첫째 우리가 왜 사는지, 살아가는 목적이 있어야 한다. 그래야 그 목적이 우리가 매일 아침 일어나서 일을 해야 하는 동기를 제공한다. 하나님을 경외하며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자는 그의 영광을 위하여 산다. 그리고 매일 조금씩 발전해야 한다. 나아져야 한다. 어제보다 오늘 더 거룩한 삶이 되려고 노력해야 한다. 또한 무슨 일을 하든지 마치 처음하는 것처럼 하라. 타성에 젖어서 하면 게으르게 된다. 다만 완전주의자가 되려고 하면 안된다. 실수와 실패가 약이 되게 하라.
어느 분의 Facebook에 유명한 러시아의 문호 톨스토이의 글을 하나 소개했다. ‘가장 중요한 시간은 현재이다. 그것은 지금 이 순간만이 우리가 스스로를 통제하고 고쳐 나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가장 중요한 사람은 지금 당신 앞에 있는 사람이다. 사람은 앞으로 어떤 사람과 관계를 맺을 지 알 수 없기 때문에 현재 당신 앞에 있는 사람에게 충실해야 한다. 현재 가장 중요한 일은 당신 앞에 있는 사람과 서로 사랑하는 일이다. 우리 인간은 서로 사랑하고 사랑받기 위해 태어났기 때문이다.’ 공감할 수 있는 글이다.
어느덧 8월이다. 이제 금방 선선한 가을이 다가올 것이다. 하나님 앞에서 부지런하여 지난 달보다 이번 달이 더 나은 날들이 되게 하라. 훗날 추수할 열매들이 많을 것이다. “그런즉 너희가 어떻게 행할 것을 자세히 주의하여 지혜 없는 자 같이 말고 오직 지혜 있는 자 같이 하여 세월을 아끼라 때가 악하니라”(엡 5: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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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태일 목사 / 가든교회, M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