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에 피운
2022-02-07 (월)
시/신동인
사진 - 신동인
한해를 보내는 길목에
시절을 빗기워 핀 로벨리아
세상의 모든 색 다 모아
한송이 꽃을 피운다
기쁨과 환희 슬픔과 절망
찬가와 애가를 다 받아 주며
가슴에 품은 꿈과 펼치고 싶은 이상
참고 이겨내라 고난과 역경도
존귀와 영광은 바라지 않고
멸시와 천대도 관여치 않으며
나에게 주어진 외지고 척박한 땅
오늘 여기를 감사히 받아드리며
오는 해는 찬란하라
차가운 들판에 붉은 해가 떠오른다
길고 어둡던 흑암이 물러가니
밝고 환한 새해를 맞으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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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신동인>